[청년일보] KB증권은 5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장재철 연구원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는 일부 예상된 부분이 있었으나 일본이 주최하고 자유무역을 강조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전격적으로 발표돼 시장에 다소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일단 반도체 업계는 제재 대상인 일본산 소재의 약 3개월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품의 재고 수준이 높아 적어도 연말까지는 생산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 내외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제재가 지속돼 그 여파로 수출물량이 10% 감소하면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의 허가 신청을 면제하는 국가 목록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추가 소재·부품 수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 올해 하반기, 특히 4분기 이후 생산과 수출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환 기자 cub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