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삼성 이어 SK도' 최태원 회장, 비상회의 소집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물론 참석도 매우 이례적
현지 기업들과 접촉하며 협력방안 모색

 

【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가 나오자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영향과 대응 방안을 긴급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물론 참석도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K그룹에선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영향을 받는다.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흔들림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하나가 돼 기회로 바꿔온 DNA가 있으므로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반도체 등 주요 관계사 사업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점검했다.

 

이들은 또 현재 위기극복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도 힘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일본 정부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에 수입규제 조치를 내린 후부터 영향과 대책을 계속 보고 받고 대응책 마련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 대한상의 포럼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해법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를 천천히 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일본에 갈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 회장의 일본 방문 일정이 잡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진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이 일본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접촉하며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