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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선방한 삼성중공업...'선두' 넘어 '글로벌' 기업 채비

삼성重, 올 수주 9조 4000억원. 중 절반 달성...조선 3사 중 유일 성장세
발전 잠재력 많은 "LNG추진 초대형 원유 운반선 발주 검토중"
"앞으로도 험난한 경쟁 구도 예상"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이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중공업만이 홀로 선방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반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목표대비 수주량은 각각 20%, 33% 그친 반면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약 9조4000억원)의 46%를 달성해 조선 3사중 제일 먼저 목표 절반액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751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4.3%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LNG 원유 운반선 10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의 54%를 달성하게 됐다. 올해 총 29척을 42억 달러에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LNG선 수주를 통해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대비 가장 빠른 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액은 목표치의 30% 선에 그치고 있다.

 

이후의 전망도 밝다. 현재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세계 최초의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를 검토중에 있다. 현재까지 초대형 유조선 수주 실적이 없는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급에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건조 기술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장 진출도 앞당기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LNG 연료추진선은 고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LNG추진 초대형 유조선 수주를 성공하게 된다면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LNG 연료추진선은 일반 유조선보다 20~25% 비싸 경제성이 떨어지고 벙커링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사의 LNG선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이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가 추진될 경우 수주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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