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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화려했던 선수 생활 마무리·····"나는 축복받은 사람 같다"

 

【 청년일보 】 일본 프로축구 J리그1 사간 도스에서 뛰는 토레스가 23일 일본 사가현 도스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2019 정규리그 24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토레스는 지난 6월 은퇴 결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베전이 은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선수로서 최고 컨디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스팀을 거쳐 2001년 프로에 데뷔한 토레스는 이후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부터 리버풀에서 네 시즌을 보내는 동안에는 총 142경기에 출전해 81골을 터트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첼시, AC밀란을 거쳐 20015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첼시에서 뛸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1-2012시즌)와 유로파리그(2012-2013시즌) 우승도 경험했다.

 

2003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토레스는 A매치 통산 110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었다

'무적함대'의 일원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08년과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의 영광도 함께 누렸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사간 도스로 이적해 일본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그는 올 시즌에는 이날 고베전까지 18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은퇴 무대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도스는 1 : 6으로 대패했다.

 

상대 팀 고베에서는 토레스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가 옛 동료의 은퇴 무대를 함께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토레스에게 전광판을 통해 리버풀 동료였던 스티브 제라드(잉글랜드)의 깜짝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다.

 

제라드는 "너와 함께 뛰고 드레싱룸을 같이 쓸 때가 좋았다"면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가 상대 수비수 뒤로 달려들면 내가 패스를 했다. 너는 나의 나쁜 패스도 늘 좋게 바꿔놓았다"면서 "그 시절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도스 선수들은 등 번호 9번과 토레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맞춰 입고 토레스를 헹가래 치며 그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토레스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축복받은 사람 같다"면서 "축구 인생 18년 동안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토레스는 경기 후 이니에스타 등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슬퍼서가 아니라 이렇게 축구 인생을 끝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해서 그랬다"면서 "내 축구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도스 구단 자문역으로 일본 축구와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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