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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금융기관 산업은행, 채용규모 대폭 축소…'청년 의무고용' 외면하나

"산은, 지난해 63명이던 채용규모 올해 30명으로 축소"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신규 채용 감소 및 정책금융 인력 감축…검토 필요"

 

【 청년일보 】 KDB산업은행이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절반 미만으로 대폭 축소하고 청년의무고용비율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채용규모를 63명에서 올해 30명으로 절반 이상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전월대비 27만5000명 감소했으나, 구직단념자수는 54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15~29세)의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은 21.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공기업들과 시중은행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공기업들은 지난해 1078명에 이어 올해 1087명의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등 2년 연속 1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했고 국내 5대 시중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은의 경우 지난해 63명이던 채용규모를 올해 30명으로 축소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의무고용비율(정원의 3%, 100여명)도 준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 의원은 산은이 신입 채용을 축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2016년 도입된 '산은 혁신방안'에 따라 2021년까지 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산은과 같은 국책은행의 정책금융 역할 수행이 더욱 중대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공기업은 채용규모 확대를 통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최근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시중은행보다 국책은행의 정책금융 역할 수행이 더욱 중대해지고 있는 만큼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신규 채용을 오히려 축소하고 정책금융 인력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정부가 공개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채용 비리 적발과 관련해 징계요구가 이뤄진 기관으로 포함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불법행위와 친인척 특혜 채용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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