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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연임 성공...4대 금융그룹 ‘장기집권체제’ 형성되나

‘3연임’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비롯해 KB 윤종규·신한 조용병 모두 연임 성공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내년 3월 임기만료..연임 가능성 높으나 ‘DLF 사태’ 변수

 

【 청년일보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 재판’ 관련 ‘법률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무난하게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회장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마저 연임에 성공할 경우,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연임 회장들로 채워지게 된다. 다만, 손 회장의 경우 ‘DLF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아직은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및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조용병 현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조 회장 외에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경쟁 후보로 나섰으나, 조 회장의 연임에 별다른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2017년 3월 취임한 조 회장은 지난 임기 중 ‘리딩 금융그룹’ 타이틀을 KB금융으로부터 되찾아오는 등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것이 실적 향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영 능력 면에선 나무랄 데 없는 조 회장이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회추위 진행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신한지주 사외이사들과 만나 ‘법률리스크’를 직접 언급하면서 조 회장 연임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회추위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게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만 받으면 회장직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채용비리 혐의 관련 1심 재판 결과는 내달 중순에 나온다.

 

조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함에 따라 이제 금융권의 눈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로 쏠린다. 손 회장은 현재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이며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DLF 사태’로 인해 변수가 생겼다.

 

더욱이 금감원은 DLF 사태에 대한 검사 의견서에서 손 회장을 ‘관리책임자’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아직 임기가 1년 내외로 남아있는 상황이라 연임 가능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3연임 중인 김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에 만료되며, 2연임 중인 윤 회장은 내년 11월에 임기를 마친다.

 

다만, 김 회장의 경우 그룹 내부에 뚜렷한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아 4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 회장도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내부 경쟁자가 없고, 경영성과도 나쁘지 않아 본인 의지에 따라서는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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