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민연금, 삼성전자 보유 지분가치만 35조…3년새 80%↑

한국CXO연구소,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현황 조사’ 결과 발표
5% 이상 국민연금 지분가치 올해 말 기준 118조 원 달해…지분가치 1조 넘는 기업도 25곳

【 청년일보 】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298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주식평가액은 118조 원을 훌쩍 넘겼는데, 이중 30%는 삼성전자 지분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은 2016년 19조 원에서 올해 35조 원으로 80% 넘게 상승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19년 12월 말 기준 국내 상장사 내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현황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연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298곳으로 3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 종목 257곳(86.2%), 코스닥 41곳(13.8%)으로 집계됐다. 298곳 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곳은 모두 9곳이었다. 포스코를 비롯해 네이버, KT&G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2대주주인 곳은 235곳(78.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여기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지분 중 단일주주만 놓고 보면 10% 넘게 보유한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국민연금이 높았다. 3대주주 이후는 54곳(18.1%)으로 조사됐다. 

 

298곳 중 국민연금과 지분율 격차가 15% 미만 되는 기업은 36곳에 불과했다. 10大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 계열사가 다소 많이 포함됐다. 호텔신라의 최대주주 지분은 국민연금과 4.4%에 불과했다. 삼성SDI(지분율 격차 8.7%), 삼성화재(9.7%), 삼성엔지니어링(10.6%), 삼성전자(10.7%), 삼성중공업(12.9%) 등도 10% 내외 지분율 격차를 보였다. 

 

오일선 소장은 “이들 기업은 국민연금의 입김을 쉽게 무시할 수 없지만 최대주주와 국민연금의 지분율 격차가 적다고 모두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상장사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곳은 오히려 경영권과 관련한 외부 공격을 받을 시 국민연금이 보호막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 가치, 2016년 19조원에서 2019년 35조원으로 껑충

 

이번에 조사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 보유한 298곳의 12월 27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18조 8382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말 기준(5% 이상 지분 기업 284곳) 88조 1625억 원보다 34.8% 많아진 금액이다. 

 

올해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 중 최고는 단연 ‘삼성전자’다. 이 회사에서 보유한 지분 가치만 35조 3734억 원이나 됐다. 118조 원의 넘는 지분가치 중 29.8%나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 2016년 7월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9조 3541억 원에서 3년여 사이에 82.8%나 고공행진 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가 2016년 당시 1조 9557억 원에서 올해 말 6조 9934억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3조 3576억 원), 현대모비스(2조 7634억 원), 현대차(2조 5879억 원), 포스코(2조 4380억 원), LG화학(2조 1504억 원), SK텔레콤(2조 1049억 원)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가치가 높았다.
 
이들 기업들을 포함해 올해 조사에서 국민연금 주식가치가 1조 원 넘는 곳은 모두 25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7곳 더 많아졌다.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처럼 주식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슈퍼 기업들은 가치가 크게 오르더라도 국민연금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지분을 처분하고 빠져 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면서도 “국민연금 역시 투자자로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분 가치와 배당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거세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