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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분석-下] 中경제 '물가공포'의 전조...'초연결화' 된 정보통신기술

마이너스 생산자물가 디플레이션 압력…소비심리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 고조
연결 기반의 핵심 기술 융합 본격화…신 산업 등장에 선도국 정책 등 전방위 지원 강화
양자 기술 발전 속도 "비약적"...상용화 위한 기대감 고조 속 기술 경쟁력 갈수록 치열

 

【청년일보】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변화를 토대로 올 한해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10가지 트렌드를 지목, 분석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지난해 적잖은 경제 타격을 입은 중국경제의 변화 전망과 아울러 환경오염의 심각함이 고조됨에 따른 플라스틱 사용 규제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전망을 제기했다.

 

우선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소비자물가 하락에 투자 위축 등 이른바 중국경제에 'CHINA's Price Fears Looming (중국, 물가 공포의 서막)' 트렌드가 부상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아 주목을끌고 있다.

 

천용찬 한경연 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은 근원소비자물가 하락 및 마이너스 생산자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물가 공포(Price Fears)가 나타나게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전체 소비자물가(CPI)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속 하락해 불과 1%대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자물가의 경우는 제조업 불황 지속 등으로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PPI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  이는 소비 및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천 연구위원은 이에 "중국이 디플레이션 확산에 대비한 통화완화,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을 확대 추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부정적 영향의 국내 이전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경연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T·I·P for Hyperconnectivity (초연결’을 위한 T·I·P)'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는 연결(Hyperconnectivity) 기반의 핵심 기술(Core Technology) 융합이 본격화됨에 따라 신산업의 등장(New Industry), 선도국 정책(Policy) 지원 등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초연결'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모든 사물과 인간이 서로 연결돼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창출되는 것을 뜻한다.

박 위원은 우선 사물인터넷(IoT), 5G 기반 기술의 초연결을 토대로 한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기술 간 융합을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모빌리티 혁신 시스템인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공유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형태의 산업 창출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등 초연결 기반 기술 선도 국가들은 신규 비즈니스 창출과 상용화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산업 규제 완화, 기술 역량 강화 등 초연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민관 차원의 긴밀한 대응과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uantum Revolution (양자 혁명)'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한 양자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기대감 및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하는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팅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이에 해당 특성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에 비해 통신과 센서의 보안성, 안정성 및 정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터의 정보처리 속도가 현저히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양자기술 관련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1.2%로 확대될 전망으로 IT 및 통신 분야의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자기술 관련 R&D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양자기술 관련 PCT 특허 출원도 급증하고 R&D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향후 양자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처리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혁신이 예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도 가소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신유란 선임연구원은  'Inevitable Change, Energy Transition (피할 수 없는 변화, 에너지 전환)' 트렌드를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 국제사회에서 탈탄소화 정책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최근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전단가가 하락하면서 경제성이 개선,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보급 및 공급이 증가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혁신이 확산되고 산업 전반의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및 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Plastaway (탈플라스틱 시대)' 트렌드가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지원 한경연 연구원은 "해마다 전 세계 배출되는 플라스틱 양은 약 3억 톤에 달한다"면서 "이로 인해 기상이변이나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 증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에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될 것"이라며 "올해에는 세계적으로 '탈 플라스틱'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 캠페인 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상황에서 볼때 국가 차원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시에 바이오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 도입, 플라스틱 관련 시장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사전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 정준범 기자 / 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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