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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기조' 위기의 보험사, '디지털 혁신'만이 살길?

초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을 맞은 손보업계, 디지털 보험시장 활성화 '주목'
보험산업, 디지털 기술 활용한 고객 편의성 제고와 보험혁신에 주력 방침
한화손보,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합작 '캐롯손보',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보험산업은 올해도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요 보험사는 위기 대응을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서, 보험산업에 '디지털'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최근 '캐롯손보'가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출범식을 알린데 따라 초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을 맞은 손해보험 업계는 디지털 보험시장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험업계 따르면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했으며,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대거 출시한 가운데 1분기 중에 자동차 보험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자동차보험에서 '퍼마일(PER MILE); 개념을 도입, SKT의 ICT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군으로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펫슈어런스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발전으로, 보험업계는 단순히 IT를 접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제고와 보험혁신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사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연계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삼성화재는 또한 카카오·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연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조인트벤처(JV) 구조다.

 

 

이 밖에도 손해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품 출시에 이어 서비스 확장을 통해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심사에 AI를 활용했으며 DB손보는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KT 및 엔에스스마트와 업무협약을 통해 AI를 활용한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고객 대기 시간이 단축됐으며, 정기적인 고객 건강검진을 유도하고 질병 위험도를 낮출 수 있게됐다.  이처럼 AI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이나 질병예측부터 보험가입을 직접 심사하는 단계까지 진화해 디지털화의 바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은 이제 보험업계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추세"라며 "보험산업은 디지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존 업무방식을 효율화하고, 고객의 편의와 가치 제고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다양한 방면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화의 바람에 고용 안정성을 둘러싼 위기감을 피할 수 없게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보험산업 인력구조는 운용과 지원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된 규칙기반 의사결정이 보편화되며 운용 분야 인력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험사기 감지, 알고리즘에 따른 결정 등이 필요한 고도의 청구 전문가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보험증권 발행, 보험금 지급 등 일반적인 관리 업무는 자동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10년간 운용 분야 인력 감소로 전반적인 보험회사의 인력은 15%에서 25%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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