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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내 10대 트렌드변화ㆍ上] 韓 경제성장 '실속'과 '가속'의 갈림길…韓·中간 상호교류는 '회복세'

현경연, 2020년 산업·경영 비롯 사회·문화, 통일 부문 10대 변화 트렌드 선정
성장 지속과 위기 극복 필요...경제 원리 기본에 충실한 전략 및 정책 수행" 강조
부채 증가 추세 지속…향후 한국경제 위험요인의 가장 큰 요인 작용 가능성 확대

 

【 청년일보 】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최근 국내 경제 상황 및 주요 국내외 미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2020년 국내 경제, 산업·경영, 사회·문화, 통일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먼저, '경제' 부문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로는 ▲성장 실속(實速)과 가속(加速)의 갈림길 ▲백 투 더 베이직 ▲수출 공식(公式), 공식(空式)으로 전락 ▲빚코노미 등 4개를 선정했다.

이어 '산업·경영' 부분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로는 ▲요우커 시즌 2 ▲충전시대 등을 선정했으며 '사회·문화' 부문에서 ▲앙코르 액티브 시니어 ▲나를 위한 커뮤니티 확산 ▲팬덤 경제의 부상 등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통일' 부문에서는 ▲2020 평화경제 : 4C를 선정했다.
 

 

현경연 주 원 경제연구실장은 ▲성장 실속(實速)과 가속(加速)의 갈림길 트렌드를 제시하며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중진국이라는 중력의 탈출 속도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선진국 궤도로의 완전한 진입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선진국의 반열에 들었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 역동성이 빠르게 상실되고 있어, 실속(實速)에 따른 중진국 경로로의 추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경제를 중진국으로 역진(逆進)시키려는 중력(重力, Gravity)은 '저성장 중력', '중장기 유동성 함정 중력', '복지 의존 중력'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선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몰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경연은 극복하기 위해 민간 주체들의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시장 경쟁 원리' 구축과 경제 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생산적 복지' 확대 등의 '역동적 성장력(중진국으로의 역진 차단을 위한 가속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연구위원은 저성장 지속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제 기본(BASIC)에 충실한 전략 및 정책 수행이 절실하다며 ▲백 투 더 베이직 트렌드를 소개했다.

 

경제의 기본(BASIC)은 자유시장경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을 의미하며 신성장‧신산업 도출 및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량 강화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동 투입 강도 확대 방안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신성장‧신산업 도출 및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량 강화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동 투입 강도 확대 방안도 포함한다. 

현경연에 따르면 기본(BASIC)이 강조된 경제 정책의 주요 내용은 정부의 재정 관리(Budget alert), 기업의 민첩성 보장(Agility of entrepreneurship), 대칭적인 정보 흐름(Symmetry of information), 고숙련 이민자 유입 확대(Highly skilled Immigrants welcomed), 소비자 우선순위(Consumers priority)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경연 신유란 선임연구원은 환율 상승 및 중국의 對세계 수출 증가 등과 같이 한국 수출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특징이 최근 약화되고 있다며 ▲수출 공식(公式), 공식(空式)으로 전락 트렌드를 제시했다.

 
다시말해, 통상적으로 수출 공식(公式)처럼 받아들여진 사항이 공식(空式)으로 전락하여 향후 수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국제상품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환율 변동의 가격 전가 감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환율과 수출 간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對세계 수출과 한국의 對중국 수출은 밀접한 관계를 보여 왔으나 중국의 기술력 향상 및 중국 정부의 자급률 제고 정책 등으로 최근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통상 분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빚코노미 트렌드를 제시하며 민간 부문 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부채가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국내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선임연구원은 "민간 부문에서는 가계신용이 주택시장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기업신용의 경우에는 2017년 1분기 이후 증가세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대내외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 기업 실적 악화로 인해 기업운전자금 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채권 부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부문에서는 국내경기 둔화에 따른 확장적 재정정책 시행과 고령화로 인한 복지 수요 증가 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채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경우에도 SOC 관련 투자 확대 정책 및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험 지출 확대 등으로 부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재진 연구위원은 최근 사드(THAAD)사태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광교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로 유입되는 요우커(游客)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요우커 시즌 2 트렌드를 제시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방한 요우커 비중뿐 아니라, 유학 목적의 방문자 증가, 결제 유형 변화 등 2020년 관광산업은 새로운 요우커 시즌으로 진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누적) 방한 외국인 중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34.4%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방한 목적에서도 2017년 이후 유학 목적의 방문자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변화를 보였으며 특히, 방한 외국인 중 요우커의 모바일 결제 방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기준 방한 요우커 중 모바일 결제자 비중은 5.24%로 동년 미국 0.04%, 일본 0.08%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 연구위원은 "향후 한중간 경제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대비한 방한 요우커의 유형별 공략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의 중장기적 발전 플랜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박광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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