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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애꿎은 국내 기업 불똥…삼성·SK·포스코 등 업무 '비상'

포스코 우한공장 가동중단 연장…기업들 출장 금지령
SK종합화학·LG상사 등 중국 주재원의 가족 전원 복귀

 

【 청년일보 】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국내에 상륙했다. 이에 올해 새출발을 기약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불통이 튀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우한 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공장이 있는 SK종합화학은 이미 주재원을 모두 철수시켰고,  중국의 다른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도 출장 금지와 구내식당 폐쇄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최근 TF를 구성했다.

 

삼성전자 담당자들로 구성된 TF는 현지 임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출장 제한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후베이성 방문자와 다른 중국 지역 방문자 가운데 유증상자는 1주일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

 

SK종합화학은 우한 공장에 파견된 주재원 10여명은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 모두 순차적으로 귀국해 현재 공장에는 현지 인력만 운영되고 있다.

 

귀국한 주재원들은 입국 후 2주 동안 출근하지 않고 건강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장치산업이고 주로 조정실에 많아야 15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며 "설비 보수와 전기 담당 등의 인력도 조정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발열 관리만 잘 되면 큰 문제는 없어 당분간 공장 가동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이미 소독, 마스크 지급 등의 조치는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인력 최소화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성 우시시 및 충칭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번 사태와 관련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위험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 사업장 직원들에게 마스크 지급 및 예방방법 및 준수사항 공지, 소독제 비치 및 방역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시에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그룹은 현재 우한에 주재원 4명을 두고 있다. 한중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전세기를 통한 철수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2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함에 따라 공장가동 중단도 연장된다.

 

LG전자 및 LG화학, LG CNS 등 LG주요 계열사들은 28일부터 중국 전역의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을 제한해 왔지만 사태가 악화하자 조치를 강화했다. 중국 출장을 꼭 가야하는 경우에는 강화된 승인절차를 받아야 한다.

 

또 중국 현지 법인의 기존 출장자들도 조속히 복귀시킬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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