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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회사형 GA 성공사례 ”한국서 배우자”...벤치마킹 나선 메트라이프재팬

日, 보험상품 판매채널 비중 ‘전속설계사’에서 ‘보험대리점’으로 중심축 이동 추세
지난해 6월 메트라이프재팬, 종합보험대리점 ‘포르테시모’ 지분 100% 전격 인수
경영성과 지지부진 속 성공모델로 평가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벤치마킹’ 나서
업계일각, 보험대리점 비중 갈수록 커질 것...향후 ‘제판분리’ 가능성에 대비 해야

 

【청년일보】미국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의 일본 법인 ‘메트라이프 재팬’이 한국 법인인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독립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나서 새삼 주목된다.

 

국내보다 고령화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에서 영업을 시작한 메트라이프재팬의 경우 일본내 의료분야에서 선도주자로 평가되며 연금보험 개발 등 주로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이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3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의 일본법인인 메트라이프재팬의 에릭 클러파인(Eric Clurfain)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트라이프생명 한국 법인의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이 방문한 목적은 한일 양국 법인간 경영노하우 전수의 일환이나,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이 100% 출자해 지난 2016년 6월 설립한 자회사형 독립법인보험대리점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란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메트라이프재팬의 CEO인 에릭 클러파인 대표가 경영진들을 이끌고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을 방문했다”면서 “경영노하우 공유를 위해 양국 법인간 교류가 자주 있었지만, 특히 이번 방한에서 메트라이프재팬이 국내 법인의 자회사형 GA를 성공모델로 평가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메트라이프재팬이 독립법인보험대리점을 인수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메트라이프재팬은 일본 보험시장에서 20년간 종합보험대리점으로 보험영업을 영위해온 ‘포르테시모’를 전격 인수했다.

 

 

당시 에릭 클러파인 메트라이프재팬의 최고경영자(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포르테시모는 당사를 포함해 복수의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종합보험대리점으로서 20년간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해왔다”면서 “‘모든 것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고 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메트라이프의 가치관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를 통해) 메트라이프의 그룹이 됨으로서 고객에게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 고객의 기대를 넘는 종합보험대리점으로 한층 더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보험시장내 상품판매 채널의 비중은 국내와 달리 여전히 전통판매채널인 전속설계사가 높은 편이다. 반면 보험대리점을 통한 판매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2015년을 기점(생명보험 기준)으로 보험대리점의 판매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일본 보험시장내에서도 판매채널의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이전의 경우 전속설계사의 판매 비중은 60%대를 넘었으나, 보험대리점의 판매 비중은 불과 6~7%대다. 그러나 이후 보험대리점 판매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2018년 기준 2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여전히 전속설계사의 판매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나, 점점 보험대리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메트라이프재팬 역시 이를 감안해 기존 보험대리점을 인수해 자회사형 GA로 육성하려 했으나, 생각만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메트라이프 한국법인의 자회사형 GA가 그룹내 성공적 모델로 평가되면서 노하우 전수 등 벤키마킹을 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릭 클라파인 대표를 비롯한 메트라이프재팬의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 본사에 입점돼 있는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각 지점들을 순회했으며, 메트라이프 한국법인의 전 경영전략담당 한영호 전무(홍콩 메트라이프)와 이장록 대표가 조직구조 및 운영형태 등 전반적인 경영현황을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재팬이 기존 GA를 인수한 것에 대해 국내 일부 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내의 경우 GA의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보험시장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제판분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유명 사모펀드가 대형 GA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트라이프생명 한국법인은 메트라이프재팬 관계자들이 본사를 방문하기 전날인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영업조직을 올해 안에 1000명 이상으로 늘려 대형 GA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지난 2016년 6월 출범할 당시 67명의 보험설계사와 4개의 지점으로 출발해 현재 800여명의 보험설계사와 34개의 지점으로 조직을 확대, 불과 2년만에 500인이 넘는 대형 GA로 성장한 상태다.

 

【청년일보=김양규 / 길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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