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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고"...'종이' 버리는 카드업계

전자영수증 발급 가능토록 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하나카드 비롯 롯데 삼성카드 등 카드업계 전자영수증 도입 '본격화'
카드 마다 일별·월별로 누적된 금액 '한눈에 확인'...이용편의성 제고
카드업계 "환경도 보호, 비용도 절감" 일석이조...경영부담 완화
페기된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개인정보 노출 부작용도 해소 기대

 

【 청년일보 】 정부가 카드 가맹점의 종이 영수증 발행 의무를 완화하면서 카드업계가 본격적으로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카드업계는 향후 경영상의 금전적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업계 선두 주자로 카카오페이를 통한 전자영수증 발급에 나섰다. 고객이 신한카드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페이에서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다.

 

영수증을 신청하면 카드 결제 시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형태의 전자 영수증이 제공된다. 결제 승인 영수증과 취소 영수증 모두 자동 보관되며, 카드마다 일별·월별로 누적된 금액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카드사의 영수증만을 별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종이 영수증의 발행량은 신한카드만 연간 23억건에 달한다"며 "영수증을 받자마자 버리거나 받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종이 영수증의 경우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돼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따라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하나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전자영수증 도입이 확대일로다. 

 

전자영수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종이영수증이 지닌 거래 과정의 불편함을 비롯해 환경위험, 건강위험, 개인정보 노출의 문제점을 해소했다는 점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7월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는 무서명 거래가 가능한 5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결제하면 고객이 회원용 매출전표 발급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 동안 카드업계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종이영수증 의무 발행을 폐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동안 결제 건당 발생하는 약 8원의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을 밴사에 지급해온 만큼 금전적 부담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영수증 도입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해 경영상 부담을 다소 덜 것으로 카드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영수증을 공급받는 자가 동의하는 경우 전자문서 형태로 송신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면서 "이에 따라 카드 영수증의 '선택적 발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선택적 발급'은 소비자가 영수증을 받기 전 카드 단말기에서 영수증 출력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라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종이영수증을 발급해주나, 전자영수증의 편의성과 환경오염의 부작용 등을 적극 홍보해 하루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종이영수증 발급의 경우 별도 비용이 발생해 카드사들 입장에선 금전적 부담이 발생했다"면서 "전자영수증 시행이 활성화 될 경우 다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영수증 형태와 관련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카드 가맹점들은 소비자들이 카드로 결제하면 예외없이 종이영수증을 발급해 왔다. 하지만 종이영수증을 발급 받을 경우 카드사 입장에서는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그냥 찢어버리거나, 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여신협회는 전자영수증 시행이 본격화 될 것을 대비해 향후 신규 출시되는 카드 단말기에 '영수증 출력·미출력' 기능을 탑재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는 영수증이 없어도 카드사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 모바일 알림톡,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자영수증 발급은무조건 발급돼 버려지는 종이영수증을 없애고 자원 낭비를 줄인다는 목적"이라며 "종이 매출전표 발행 축소를 통한 각종 사회적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폐기된 종이영수증을 통해 야기된 개인정보 노출 문제 역시 향후 해결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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