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남원시 사매 2터널에서 차량 30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쳐 남원의료원 등 8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는 긴급 2명, 응급 4명, 비응급 31명으로 분류됐으며, 사고 장소는 총 길이 712m인 사매2터널 입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이다.
질산 1만8천ℓ를 싣고 터널에 진입한 24t 탱크로리 차량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도로 양쪽 방면을 모두 막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들이 차례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인 정오께 남원에는 평균 5.6㎝의 눈이 내렸지만, 남원시 사매면과 대산면에 걸쳐있는 풍악산 노적봉 인근의 사매면에는 실제 이보다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고 현장 인근 공무원과 목격자들은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려 폭설 영향으로 터널 안 도로가 결빙된 상태에서 탱크로리가 전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터널에 진입하기 전까지 차들에 묻어있던 눈이 터널 안에 떨어져 녹아내리면서 일부 구간이 결빙돼 살얼음 상태가 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탱크로리 운전자가 이 살얼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운행하다 핸들 조작 미숙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다.
소방당국은 "살얼음에 의한 교통사고로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자세한 원인을 유관기관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