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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에 매출 '곤두박질'..이마트24 점주들 "월회비 좀 감면해 달라"

이마트24 점주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 발길 끊겨 매출 급감 '속앓이'
이마트24 점주협의회,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에 월회비 감면 지속 건의

 

【 청년일보 】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월회비’ 감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가맹점주들의 빗발치는 요청에도 불구 이마트24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매출에서 발생된 수익을 본사와 일정 비율로 배분하는 보통의 편의점들과 달리, 이마트24는 고정된 월회비를 본사에 납부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면 그 만큼 가맹점주들의 경영상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 점주협의회(회장 김민모)는 최근 이마트24 본사측에 월회비를 감면해달라고 건의했다.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점주들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만 월회비를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마트24의 점주 A씨는 점주협의회 ‘밴드(BAND)’ 게시판 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본사에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회비 감면을 건의하려 한다”며 “이마트24가 진정 상생을 생각한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조하는 상당수의 회원들도  점포 운영 전산시스템 내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에게 월회비 감면을 요구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현재 CU를 비롯한 GS25, 세븐일레든 등 여타 경쟁사들은 점주들의 매출 감소를 감안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점주협의회는 이마트24내 유통채널간 해묵은 '헤게모니' 갈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즉 이마트24측이 점주협의회를 본사와의 공식적인 대화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600여명의 가맹점주가 주축이 돼 구성된 점주협의회는 기존 1200명 규모로 구성돼 있는 '경영주협의회'와충돌을 빚고 이탈한 점주들이 새로 구성한 단체다. 하지만 이마트24 본사측은 이 단체를 '공식대화 채널'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마트24측은 지난해 8월 가맹점과의 소통 창구로서 ‘상생협력조정위원회’를 신설했다. 하지만 위원회에 경영주협의회 소속 점주만 가맹점주 대표로 참석시킬 뿐 점주혐의회 점주는 배제했다.

 

 

이마트24 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점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큰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에 고통분담과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월회비 감면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점주들이 가장 급박하고 절실한 상황인데, 본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내 영업중인 대표격 편의점인 CU를 비롯한 GS25·세븐일레븐 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GS25의 GS리테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업한 점포에 대해 도시락, 과일 등 신선식품 폐기 비용을 휴업 당일과 다음 날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휴업한 점포의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도록 판촉 예산도 편성했다.

 

CU의 운영사업자인 BGF리테일도 휴업 점포들의 상품 폐기 비용을 휴업 당일과 다음 날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제공하는 한편 특히 대구·경북 지역내 점포에 대해서는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마련을 위한 저리 대출도 지원한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다. 휴점 점포를 대상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 유통기한이 짧은 푸드상품에 대해 100% 폐기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한 경우에는 점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업계는 물론 거의 대부분의 업권이 매출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편의점주 등 자영업자들의 경우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건물주들도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을 위해 월세도 감면해주는 훈훈한 이야기도 나오는 판에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이마트24가 유불리를 따져 영세업자인 점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하루속히 점주들을 위한 상생지원방안을 마련해 줘야하는게 온당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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