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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부족사태에 '사입허용’ 요청했지만...이마트24 “불가하다”

이마트24 본사, 점주협의회 측에 답변서 전달..“마스크 안전성 검사 및 유통경로 확인 必”
점주협의회, 마스크 사입 사실상 포기..“본사 조건 충족시키는 동안 물량 타 업체에 뺏겨”

 

【 청년일보 】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공급 부족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본사측에 “마스크 사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본사측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일 이마트24점주협의회(대표 김민모)가 발송한 ‘마스크 공급 차질에 따른 협조의 건’ 업무협조 요청서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지난 4일 점주협의회측에 전달했다.

 

점주협의회는 지난 2일 “방역마스크 자체 조달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업무협조 요청서를 본사에 보낸 바 있다.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한 양의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니, 점주들이 매출 상승을 위해 알아서 마스크를 수급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24 본사는 점주협의회가 요청한 ‘마스크 사입 허용’에 대해 답변서를 통해 ‘조건부 허용’의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마스크의 품질과 안전성이 식약처 기준에 부합하고, 공급자의 유통경로 및 가격 등이 정부 기준에 적합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 본사는 먼저 마스크 샘플을 담당 직원(SV)을 통해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일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품들이 유통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따른 확인 목적으로 회사 바이어 및 QC(품질관리팀)를 통해 안전성을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마스크를 공급받은 경로와 점주들에게 유통할 방법을 전달해 달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24 측은 “마스크 공급자의 매점매석 및 폭리 등에 대해 정부기관의 광범위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귀하께 마스크를 공급한 공급자의 유통경로 및 정부의 방침과 부합하는 업체인지 등에 대한 확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고로 상품의 안전성 검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당사도 마스크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해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사의 답변 내용에 대해 점주협의회 측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민모 이마트24점주협의회 대표는 “당장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며 “본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안에 물량을 다른 업체에 전부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약 300만장 정도의 마스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본사 답변서를 확인하고 포기했다”며 “해당 물량은 다른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는 답변서를 통해 마스크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마트24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이슈로 인해 가맹 본부에서도 물량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경영주분들이 바라시는 만큼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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