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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혼란의 시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펜데믹(전 세계적 유행)상황으로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었다.  

 

세계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자산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안전자산인 금 마저도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하루동안 133.56포인트(8.39%) 하락했는데 하루에 8%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만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1,771.44 포인트에서 19일(목) 1457.64포인트로 마감할 동안 무려 313포인트(17.7%) 급락했다.  연속적인 하락일로 따진다면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동안 무려 505포인트(26.5%)가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투자자들도 많겠지만, 돌이켜 보면 과거 IMF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주가 급락의 '공포'로 가득한 시기가 있었다. 

 

가까운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 보자.

 

2008년 10월 20일 ~ 2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41.9포인트가 하락하며 이 기간동안 20.49%가 급락했다. 

24일 하루에만 10.57% 하락하며 938.7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을 팔며 '셀코리아’ 조짐을 보였고. 환율은 1424원으로 치솓으며 하루 변동폭만 75원에 달할 정도였다. 

 

당시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태국, 말레이시아보다 높았고, 전문가들은 신용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으로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IMF 당시에도 주가는 여지없이 폭락했다. 


지난 1997년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75.9포인트(17.41%) 급락하며 지수가 359포인트를 찍었다. 다만, 당시는 종목별 하루 변동폭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시절임은 감안한다면 당시의 주가 폭락의 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과거 위기시점의 금융시장 상황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상황인지 알 수 있다.


금융시장이 '패닉'의 상황으로 번지면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켜내기가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단기간에 손실을 만회하려는 과도한 욕심과 레버리지는 금물이다.  

위기 상황일수록 투자의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현재의 상황이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로 온 국민과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바이러스도 꼭 잡힐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융시장도 지금은 공포로 가득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것이다. 

 

이럴때 일수록 투자의 세계에서는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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