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처한 자동차 협력업체 대표들이 현대자동차에 연장근로를 위한 탄원서를 20일 전달했다.
자동차 협력업체 대표들은 울산 북구지역 4개 산업단지(매곡일반산단·달천농공단지·중산일반산단·모듈화일반산단) 협의회 대표들이다.
이들은 이날 북구청을 통해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현대차 노사에 보냈다.
탄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 공급이 끊겨 완성차 8만대 생산손실이 발생해 협력업체 역시 납품 손실이 발생해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로는 손실 만회가 불가능해 한시적으로 특별연장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탄원에는 4개 산단 38개 부품사 대표가 서명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탄원서를 전달하면서 "중소업체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차 노사에서 특별연장근로제를 꼭 도입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 한시적 최대 주 60시간 근무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를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는 제안 내용을 검토해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다만, 노동계 일부에선 특별연장근로제 도입이 주 52시간제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