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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금융시장…자금조달에 적신호 켜진 카드업계 '이중고'

코로나19 영향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카드사 자금조달 '난항'
한은, 기준금리 0.75%까지 인하 결정…연동한 발행시장 '불안' 지속
금융시장 유동성 악화, 여전채 금리 '상승'…카드사, 우려 목소리도
"政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정책, 가뭄의 단비"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사상 초유의 글로벌 감염 사태로 확산되면서 국내외금융시장에 대한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영향 중 하나로 카드업계의 자금조달에 '비상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저신용등급자를 중심으로 상환능력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상환능력 하락은 카드사들의 경영난을 부추길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국내 신용카드 매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채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7.4% 감소한 반면 카드사 할부금융채권 ABS 발행 규모는 2배 증가해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어 차입금과 카드채, ABS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수수료율 인하정책 추진에 실적 악화를 우려한 카드업계는 카드채 발행을 줄이고 ABS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발행한 ABS가 할부금융과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외 경기불황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신용도가 떨어져 그 만큼 발행 비용 부담이 더 커지게 돼 경영상 부담으로 이어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단기대출 이용자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부실채권이 양산될 가능성도 제기돼 자금조달 기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피해가 저신용자들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카드채를 통한 자금조달 상황 역시 '엎친데 덮친격'이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선 것이 사상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연동한 발행시장이 불안해져 카드채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여전채(카드채 포함) AA0 3년물 민평기준 금리는 1.654%로 이달초 1.474% 수준에서 상승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로 인해 금융시장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상승한 셈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카드채 금리 인상은 카드사 발행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카드사들은 되레 자금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수익개선을 기대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정책이 가뭄의 단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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