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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수업도 못하는데..."대학 등록금 반환" 원성 '봇물'

"입학식·MT 열리지도 않았는데 입학금은 어디에 쓰는 건가"

 

【 청년일보 】 "실기 수업이 많은 음악 전공인데 일대일로 만나는 것도, 연습실을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하네요. 개인지도나 합주는 온라인 강의가 불가능합니다." (17학번 대학생 A씨)

 

"교내 시설도 이용하지 못하고 수업의 질도 대면 강의보다 나쁜데 등록금을 모두 내야 하나요." (대학원생 B씨)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와 '코로나 대학생 119'는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학생 피해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지금까지 전국 44개 대학·6개 대학원의 학생 485명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권 피해를 호소하며 '등록금 일부 환불·입학금 전액 환불' 요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16일 각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가 시작된 이후 서버 다운으로 강의를 듣지 못하거나 외부인이 댓글로 수업을 방해하는 등 여러 문제가 속출했다고 지적했고, 대학들이 예체능 계열 등의 실기 수업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하지 못한 채 땜질 식으로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대학은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할 게 아니라 학습권 침해와 관련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한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입학식이나 MT 등 행사가 하나도 열리지 않았는데 입학금은 어디에 쓰이는 거냐"며 학교가 신입생들에게 입학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걸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정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는데 대학 당국도 과감히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며 "수업이 제대로 안 됐으니 한 달 치 등록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교육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내달 1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일부 환불과 입학금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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