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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중국 추월"...미국 코로나19 환자 18만명 돌파

뉴욕주만 7만5천여명…뉴욕경찰 15%가 병으로 결근중
파우치 소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효과 있다는 기미 보여"

 

【 청년일보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8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오후 3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1천99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약 1만8천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3천440명으로 집계돼 미국은 환자 수에 이어 사망자 수에서도 중국(3천309명)을 앞질렀다.

 

CNN도 이날 오후 3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8만1천326명으로 파악했고, 사망자는 3천66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7만5천795명으로 늘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힌 가운데, 뉴욕주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신규 환자 증가율은 다소 완화했다고 CNN은 진단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언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들이 끝나고 생활이 정상으로 되돌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일이 금세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설을 세우거나 예측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모르지만 이것은 말할 수 있다. 그것이 금세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경찰관 1천48명 등 직원 1천19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찰 인력의 약 15%인 5천674명이 병으로 결근 중이며, 이웃한 뉴저지경찰서에서도 경찰관 383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뉴욕에 이은 코로나19의 새 확신지로 떠오른 뉴올리언스의 한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의 증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비태세국 콜린 아널드 국장은 "우리 주민들은 기저질환 보유율이 높다. 우리는 많은 양의 입원과, 불행하게도 그에 상응하는 많은 양의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열린 초대형 카니발 '마디 그라'(Mardi Gras)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미시간주에서도 하루 새 1천117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총 환자가 7천615명으로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천932명으로 늘었다.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상위 5개 주를 차지한 가운데 감염자가 1천명이 넘은 곳도 24개 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날 7개 카운티에 추가로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관내 33개 카운티가 이 명령의 영향권에 들게 됐고, 전날 밤부터 자택 대피 명령 시행에 들어간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이날 이를 어길 시 최대 1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5천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건 주지사는 "잠시 생각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추정 사망자) 20만명은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을 합쳐서 우리가 잃은 생명보다 2배 많은 것"이라며 "이는 그저 재앙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악화일로의 확산세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건 당국자 진단도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우리는 그것(사회적 거리 두기)이 실제로 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기미를 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지금 보기 시작한 것은 단지 낌새일 뿐이며, 나는 거기에 너무 많은 신뢰를 두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과신하게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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