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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코로나19확산에 깊어지는 고민

코로나19확산으로 정몽규 회장 역점 추친 사업 걸림돌
아시아나항공 인수 연기, 축구협회 이익 감소 등 불가피

 

【 청년일보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감한 베팅으로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았지만 8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정 회장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정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손해액이 무려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말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납입일을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제기됐다. 

 

실제 항공사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이 비행기를 띄우는 국가에게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한다. 이는 현산이 금호그룹과 맺었던 신주인수계약서에도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선행 조건'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기업 결합심사 승인이 늦어지며 현산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자기자본이 전년 1조932억원에서 9083억원으로 떨어졌고, 부채비율은 2018년 649.3%에서 1386.7%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정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수입이 약 5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진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A매치 한 경기당 약 1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A매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26일 천안에서 열릴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홈경기가 연기됐다. 오는 6월에 있을 북한과 2차 예선 개최도 현재는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연기에 이어 정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지만 K리그가 연기되면서 정 회장에게 미치는 금전적 손해는 클 것"이라며 "겸직을 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익 감소도 정 회장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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