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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부족했던 마스크 생산...산업공학을 만나다

 

【 청년일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 수요의 급증으로 전국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마스크 5부제라는 제도까지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도 몇 주동안은 여전히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한정된 인력과 설비로 최선을 다해 마스크를 생산했지만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기는 버거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마스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 마스크 생산기업들에게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의 제조설비분야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삼정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의 제조설비분야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업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이동시간을 줄이는 등의 ‘산업공학’ 기법을 활용하였다.

 

산업공학은 과학적 관리를 중심으로 시스템의 개선, 효율성 증대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단기간에 마스크 제조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했던 순간, 삼성전자는 산업공학이 주로 다루는 학문적 요소를 활용하여 전체 시스템의 효율적 증대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다.

 

‘산업공학’ 기법이 쓰인 대표적 예시로, 삼성전자 제조설비분야 전문가들은 기존 포장과 인쇄공정을 별개로 작업하던 레스텍에서 마스크 포장기계센서를 개선함으로써 포장과 인쇄공정을 일원화 시켜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또한 마스크 생산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금형의 마모현상으로 불량률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삼성전자 금형개발센터에서 마스크 신규 금형을 제작해 공급하였다. 중국 업체에 요청하면 한두달이 소요되는 작업을 삼성전자는 단 7일만에 해결해주었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E&W, 레스텍, 화진산업의 기존 71만개였던 마스크 일 생산량은 52%가 증가하여 108만개에 이르렀다. 이 모든 것은 삼성전자에서 평균 25년 근무한 제조설비분야 전문가 30여명이 단 10일간 이루어낸 성과이다.

 

삼성전자의 도움과 마스크 제조업체의 노력의 결과, 이제는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되어 식약처에서는 4월27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장씩으로 늘리고 대리구매 조건을 완화해주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삼성전자의 사례만 보더라도 산업공학은 기업의 경쟁우위와 개선활동에 있어 필수적인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산업공학은 공학계열 중 잘 알려지지 않은 편에 속하였다.

 

하지만 산업의 급변화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학문의 융합이 발생하여 가치가 창출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산업공학도들의 앞으로의 역할과 중요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일찍이 산업공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인재들을 채용하며 그 가치를 이끌어 냈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러지 못했다고 보여진다.

 

이번 일은 중소기업들에게 산업공학적 개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작업의 효율을 통한 생산성 증대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청년서포터즈 1기 배기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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