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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에 힘 쏟는 뷰티업계...친환경 경쟁 '후끈'

뷰티업계, 친환경 원료 담은 제품 제작부터 친환경 포장·공병 재활용까지
'비건' 브랜드·제품 잇따라 출시…동물성 원료 대신 친환경 성분만 사용
동물실험 반대하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인기'…기초 제품부터 색조까지

 

【 청년일보 】 최근 '비건(Vegan)뷰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뷰티업계는 다양한 '비건' 브랜드·제품 출시에 팔 걷고 나섰다. 

 

친 환경 성분을 담는 등 제품 제작부터 친환경 포장·공병 재활용까지 이뤄지고 있어 '비건 뷰티' 사업이 새로운 경쟁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화학제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29일 뷰티업계 등에 따르면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리듀어(Réduire)'는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전 성분 EWG 그린 등급 인증을 허가받았다.  

'리듀어'는 피부에 유해한 성분으로 주로 언급되는 20가지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을 모두 배제했다. 특히,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최소한의 본질만 담아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등 믿고 쓸 수 있는 비건 브랜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 밖에도 '언리시아(UNLEASHIA)'는 국내 첫 비건 인증 글리터 전문 브랜드다. 론칭과 동시에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비건&크루얼티 프리 브랜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언리시아 관계자는 "지난 3월 동물자유연대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비건 브랜드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isoi)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는 지난 1944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성 있는 영국의 비건 단체이다. 안전한 비건 소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 제공하는 국제 비건 트레이드마크를 확립해 지금까지 공신력 높은 비건 단체로 손꼽히고 있다.

 

아이소이는 브랜드 대표 상품인 잡티세럼 포함 총 9종에 대한 비건 인증을 진행해 해당제품 모두 심사를 통과하고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착한성분으로 빠른 피부개선효과를 전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인증을 통해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며 "까다로운 독일 더마테스과 다양한 임상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해 온 것에 더하여 앞으로는 비건인증을 통해 제품의 윤리성까지 입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뷰티업계는 제품 제작에서 나아가 친환경 포장으로 공병을 줄이거나 재활용하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뷰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에어캡 대신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또 지난해 6월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999톤이 넘는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용기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지난 2009년부터는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뷰티포인트인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를 적립해주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뷰티업계가 피부 건강과 환경, 윤리적 소비까지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업계는 유리와 플라스틱의 원료를 분류해 화장품 용기로 제작하거나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등 업사이클링 하는 다양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며 "비건 뷰티는 기초 화장품이나 바디용품에서 국한된 것이 아닌 색조와 미용소품 등의 카테고리로 비건 트렌드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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