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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23.7%하락…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

유가 하락 여파 등 수입 크게 줄어 한 달만에 '흑자 전환'
자동차·석유제품 수출 급감…반도체·바이오헬스는 선전
산업부 "구조적 문제 아냐, 코로나19 진정 후 회복할 것"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으로 한국 수출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 여파로 수입도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작년 5월보다 23.7% 급감한 34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4월의 수출 감소 폭인 25.1%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두 달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18.4%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작년 동기보다 1.5일 줄었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월 15.8% 감소에서 5월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68.4%),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5월 전체 수입을 끌어내렸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늘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9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 (13억 9000만달러)를 냈다가 5월에는 4억 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부는 "전체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오히려 9.1% 증가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경기에 민감한 고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54.1%나 급감했다. 차 부품(-66.7%), 섬유(-43.5%) 등도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석유제품(-69.9%)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선전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18개월 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 헬스 수출도 59.4% 급증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 수출도 82.7% 늘었다. 가공식품(26.6%), 진공청소기(33.7%) 등 '홈코노미'와 관련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29.3%), EU(-25.0%), 아세안(-30.2%) 등 지역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장관은 "이에 대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해 신뢰성과 회복 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의 유턴 활성화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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