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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코로나 19 바이러스 2차 유행 공포'에 혼조세

트럼프, '코로나 중국 의도적 확산설' 다시 들고나와

 

【 청년일보 】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영향으로 혼조를 나타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1포인트(0.15%) 하락한 26,080.10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포인트(0.06%) 오른 3,1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52포인트(0.33%) 상승한 9,943.05에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 실망과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70포인트 이상 내렸다.

 

주요 지수는 이후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점 등에 힘입어 차츰 반등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주가가 0.5%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상승했다. 에너지도 1.19% 상승했다. 산업주는 0.33%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MUFG의 동아시아 시장 연구 담당 대표는 "미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통제될 수있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에서 정말로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다면, 이는 꽤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추가 확산하면 세계 경제의 큰 동력인 미국의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8% 하락한 32.94를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에 주목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나쁜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만 8000명 줄어든 150만 8000명(계절 조정치)로 집계 돼 최근 추세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30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200명 감소한 2천 54만 4000명으로 확연한 회복세와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43.1에서 27.5로 급등하는 등 실업보험 청구인수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는 시장 예상 -20.0보다도 훨씬 양호했고,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영역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최근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2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콧 고틀립 직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미국 일부 지역이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도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실상 봉쇄 상태다.

 

다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우쭌여우(吳尊友)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가 베이징의 코로나19는 이제 통제된 상태라는 발언을 내놓은 점이 우려를 다소 줄였다.

 

그는 향후 신규 발병이 더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전염이 아니라 이미 감염된 사람이 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데 따른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이 경쟁국 경제를 붕괴시키기 위해 확산시켰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또다시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의혹을 뒷받침할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중국 당국의 무능이나 실수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고의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등 대중국 공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전일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연 점이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는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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