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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들 화났다...‘보팔이’ 비하 SBS에 ‘내용증명’ 발송

약 1300명 설계사 참여·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요구..“최악의 경우 방송금지가처분 고려”

 

【 청년일보 】 1300명에 가까운 보험설계사들이 SBS 방송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SBS에서 최근 방영한 인기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보험설계사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 SBS측에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23일 보험설계사 온라인 커뮤니티 ‘보험인(대표 최재선)’ 및 ‘보험설계사 만만세(대표 진일원)’에 따르면, 각 커뮤니티 대표들인 최재선·진일원 씨 외 보험설계사 1284명은 이날 SBS 심의팀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 9일 방영된 SBS 드라마 굿캐스팅 14화에서 나온 보험설계사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과 관련해 SBS측에 사과방송과 재발방지 약속을 원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이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위장직업이 보험설계사인데, 다수의 가해 여학생들이 주인공의 딸에게 따돌림 및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직업(보험설계사)을 비하하는 다수의 표현들이 방송에 여과없이 방영됐다.

 

드라마에서 가해 여학생들은 주인공 딸을 향해 ‘보험 팔러 다니는 보팔이’, ‘보팔이가 아니라 보걸’, ‘보험구걸’ 등의 표현을 쓰며 주인공 딸을 비웃었다.

 

보험설계사들의 대리인을 맡은 오지연 변호사는 내용증명에서 “보험설계사 집단에 대해 형사법적으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해도, 이 드라마는 특정 직업에 대한 혐오적인 표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방송이 가지고자 하는 공정성과 공공성에 반하는 것이므로 혐오표현의 피해자들이 국가인권위에 대한 진정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민원으로써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다만 그에 이르기 전에 SBS의 자발적인 인식 개선과 문제해결을 바라며 일부 보험설계사의 의사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또 “SBS로부터 보험설계사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에 관해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의 조치가 없을 시에 국민인권위에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으로 진정을 넣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의 법률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사건에 관한 SBS 심의팀의 관심과 조속한 업무처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험설계사들의 공동서명을 주도한 최재선 씨는 “최악의 경우 방송금지가처분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SBS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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