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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비건 시장에 도전장…유통업계 '판도변화' 예고

유통업계, '비건' 시장에 이어 '키토제닉' 시장에 눈길…코로나19에 건강'주목'
키토제닉 '마이노멀푸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출 전년 동기 보다 2배 증가
"코로나19에 따라 야외 활동 어려워 건강 위해 챙겨먹는 '키토제닉' 인식 확산"

 

【 청년일보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통업계는 '비건' 시장에 이어 '키토제닉'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식음료 시장내 판도 변화를 야기할 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식음료 시장은 최근 '비건(Vegan·채식주의자)'인구를 노린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상품 출시에 팔 걷고 나선 가운데 '키토제닉'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키토제닉'이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의 섭취를 늘린 식단을 뜻하며, 해당 식습관을 유지하게 되면 몸 상태가 '키토시스(Ketosis)' 상태에 도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키토시스 체질이 되면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직접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축적 대상이었던 지방이 바로 연소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체내에 불필요하게 쌓이지 않게끔 해주는 원리다.

 

당초, 뇌전증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권하는 식이요법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체중감량 효과가 부각되면서 다이어트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외부활동이 제한되자 식습관이나 원재료 조절 등으로 건강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키토제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키토제닉 푸드 스타트업 브랜드 '마이노멀푸드'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이노멀푸드의 '방탄음료'는 현재 '오리지널 버터커피'와 '디카페인 버터모카', 그리고 기버터를 사용한 신제품 '버터커피 시그니처'까지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및 헐리우드에서 조식대용으로 각광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한 '방탄커피'(Bulletproof Coffee)는 국내에서도 다이어터들의 인싸템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태다.

 

마이노멀푸드 '버터커피'는 브라질 아라비카 100% 에스프레소, 뉴질랜드산 초지방목 앵커버터,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우는 MCT 오일(중쇄지방산)을 주 원료로 사용하였으며, 당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는 반 반공기 보다 낮은 135kcal 수준이다.

이와 함께 요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설탕 대체 감미료 '키토 알룰로스'는 최근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3월과 4월 매출이 급증했다.

 

무화과, 포도 등에서 발견되는 희소당 성분인 '알룰로스'가 주원료로 사용되었으며, '스테비아'와 '나한과' 등 자연에서 발견되는 원료로만 구성하여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미국에서 지난 2018년에 가장 크게 성장한 식이요법이며, 그 이후 2년간 그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다이어트 키워드 추이 변화를 살펴보면 2017년에 대세를 이루던 '비건' 관련 키워드가 2018년부터는 '키토제닉'으로 트렌드가 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코로나19에 따라 야외 활동이 어려운 지금, 적절한 운동량과 식습관이 받쳐주지 않으면 건강리듬이 쉽게 망가질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식품으로서 인식이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 '키토제닉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는 식품시장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며 "합성첨가물 및 영양소에서 천연식품으로 관심의 이동, 깨끗한 성분의 식음료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대중들이 식이지방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통계 매체인 '인사이트 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 세계 케토 시장 규모는 미화 기준 약100억 달러(한화 12조원) 규모다. 오는 2027년에 이르러 156억 달러(한화 18조원), 연평균 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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