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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녹색소비' 주도하는 올가홀푸드...제로 웨이스트 '시선집중'

올가 방이점, 환경부 지정 제 1호 '녹색특화매장' 및 유통사 최초 '제로 웨이스트' 구현
300평 규모 리모델링 통해 플라스틱등 쓰레기 줄이는 4개 '제로 웨이스트' 테마존 구성

 

【 청년일보 】 유통업계에 환경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 흐름 변화에 따라 일회용품을 줄이고 대대적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업계내 새로운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필 환경' 시대에 발 맞춰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의 적극적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친환경 소비생활의 확산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매장을 '녹색특화매장'으로 지정,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새삼 주목된다.

올가홀푸드는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가 방이점에서 국내 최초 '녹색특화매장' 시범운영 기념식을 열었다. '녹색특화매장’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녹색매장'을 보다 확장 보다 확장·발전시킨 개념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매장이다.

올가는 국내 1호 녹색특화매장 지정에 맞춰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비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방이점을 부분 리모델링했다.

매장은 ▲지속가능성 존(Sustainability Zone) ▲친환경 포장 존('Eco Package Zone) ▲친환경 생활용품 존(Eco-Living Zone) ▲로하스 키친 존(LOHAS Kitchen Zone)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먼저,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한 자리에 모아 제안한다. 유기농·무농약·GAP인증의 안전하고 우수하면서도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시즌 과일, 채소 등 제품들이 벌크로 진열되어 판매된다.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인증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친환경 프로듀스백과 코팅을 하지 않은 친환경 프로듀스백으로 일회용 비닐을 대체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포장을 재활용 펄프로 만든 친환경 과일 포장재로 전환하고 벌크 진열한 상품을 필요한 양만큼 구매하도록 구성했다.

 

이어 '친환경 포장 존'에서는 곡물 껍질을 원료로 일반 합성수지 포장 대비 탄소배출량을 70% 절감해 만든 바이오매스 포장으로 전환된 건어물 상품과 견과류 상품이 판매된다.

이와 함께 정육·수산 매대에서는 자칫 플라스틱으로 보이지만 포장재나 비닐은 잘 썩는 옥수수전분과 사탕수수 원료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트레이에 제공되며, 재생가능자원인 사탕수수 유래 Bio-PE를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인증 랩이 제공된다.

 

 

'친환경 생활용품존'에서는 친환경 텀블러, 에코백, 친환경 인증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친환경 생필품을 판매한다.

특히,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1위 브랜드 '에코스토어'가 세제 상품을 소분 판매하는 방식의 리필 스테이션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입점하여 운영된다. 사탕수수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케이스의 상품도 함께 운영한다.

 

'리필 스테이션' 코너에는 소비자가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공병을 가져와 세제를 담기 전 병 무게를 저울로 책정 한 뒤, 필요한 만큼의 세제·섬유유연제를 담아 무게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테마존'은 델리, 반찬, 카페, 베이커리 코너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하스 키친(LOHAS Kitchen)존'으로 나물 바(Bar)에서 반찬을 소분 판매하고 재생펄프 소재로 만든 친환경 반찬 용기·빨대·포크 사용을 장려한다.

개인 용기를 가져와 반찬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텀블러를 지참해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가는 '녹색특화매장'으로 운영되는 방이점을 통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녹색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녹색소비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 함께 '녹색특화매장'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내 간선버스 광고를 진행했으며 유튜브 광고도 추가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 LED 조명 ▲친환경 냉장설비로 매장 내 에너지 절감 ▲전기 자전거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ASC 및 MSC 인증 지속가능 수산물 운영 ▲저탄소 인증 농산물 존 구성 등으로 제로 웨이스트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녹색소비 실천을 제안하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올가 매장이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 1호로 지정될 뿐만 아니라, 유통사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를 운영하는 일은 사람과 지구를 생각하는 로하스 가치에 기업 근본을 두고 있는 올가에게는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올가는 방이점을 시작으로 녹색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올가홀푸드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에 대해 소비자가 친환경 소비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새롭고 신선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재나 패키지를 많이 사용하는 식음료·생활용품 업계는 점차 환경 친화적인 '에코 패키징'(Eco Packaging)을 제품에 도입해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유통업계는 대다수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등의 대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적인 소비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경영활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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