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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국면 vs 장기 침체, 기로에 선 한국경제 (上)] 3Q 각종 악재 직면...경제 회복세 지연 가능성

1Q 코로나19 확산 發 충격 시작, 2Q 경제적 피해 본격화 양상
7월 반등 조짐 보였지만…단순 반등·회복세 전환 여부는 미지수
현경연 “실물지표 부진에도 가계소비·기업투자 심리 개선은 긍정적”

 

【 청년일보 】[편집자주]경기국면과 전환점을 판단하는 7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분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장마로 인한 호우피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내수침체 우려 등 경기국면과 전환점 판단을 두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회복국면 진입과 장기 침체의 갈림길에 선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요부문별, 산업별 경기 동향과 향후 경기 리스크 요인, 경기 전망을 통해 3분기 경제동향과 경기판단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회복 국면 진입과 장기 침체의 갈림길에 선 한국 경제의 경기지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3분기 호우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회복 국면 진입이 지연되거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칠 우려도 존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이 발간한 ‘회복 국면 진입과 장기 침체의 갈림길에 선 한국 경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0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시작됐고, 2분기에는 경제적 피해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1.4%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2.7%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1.3%의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2%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7월 97.2p로 지난 5월(96.8p) 이후 2개월째 반등했으며,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지난 5월(99.3p)을 저점으로 7월 7월(100.3p)까지 반등세를 보였지만 단순한 반등인지, 회복세로의 전환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경연 측은 설명했다.

 

수요부문별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는 2분기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과 6월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7월 들어 크게 하락했으며, 부문별로도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가 2분기 증가세에서 7월 일제히 감소세로 전환되며 소비 시장의 재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3분기에는 사상 최장기간의 장마, 태풍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소비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소비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경연 관계자는 “ICT 투자 침체, 내수 및 수출 경기 불황 지속 등으로 설비투자가 침체되고 있으나, 선행지표들이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건설 경기의 경우 민간 부문 건설수주가 크게 증가하며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중이지만, 7월과 8월 중 한 자릿수 이내의 감소율로 개선됐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교역 침체가 이어지며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로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다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해 경우 감소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비대면 시장 수요 확대로 ICT 기기 수출이 증가했으나,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 중이다. 우리나라 주력 시장에 대한 수출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침체되며 대부분 산업에서 노동력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7월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3.9%) 대비 상승했으며, 체감 고용 상황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13.8%)은 전년 동월(11.9%)보다 1.8%p 상승했으며 특히 7월 중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5.6%로 전년 동월(23.8%)보다 크게 높아졌다.

 

산업별 고용창출력을 보면 7월 중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며 신규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특히 최근 경제 충격이 집중되는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44만1,000명이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측 물가 상승률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와 홍수 피해로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크게 높아졌다. 수입 물가는 원자재 가격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생산자 물가는 농림수산품 가격 급등으로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현경연은 “이러한 실물지표 부진에도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 심리는 꾸준하게 개선되는 모습이”이라며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8.2p를 기록하며 지난 4월(70.8p)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민감 체감 경기가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대부분 산업 경기가 침체를 보이며 7월 전 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전월 대비로는 0.1%로 증가세가 크게 낮아졌다.

 

제조업은 내수와 수출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서비스업은 재난지원금 효과로 2분기 중 소폭 반등했으나 7월 들어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침체에 접어들었다.

 

업종별로는 7월 중 금융·보험·부동산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음식·숙박(-9.4%), 도소매(-2.2%), 교육(-4.1%) 등의 업종 생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공종별로 건축 및 토목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향후 건설업 경기 반등 가능성을 남겨뒀다.

 

【 청년일보=안상준/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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