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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백신 전쟁 중(上)]코로나19 팬데믹 위기...'서막' 오른 백신개발 전쟁

코로나19 확산세 꺾이지 않아…백신 개발 ‘시급’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5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中
“하반기, 백신 개발 전쟁 승부처 될 것” 전망 나와

 

[편집자주]생명에 대한 위협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개발 플랫폼이 존재하며 급속히 가열되고 있는 글로벌 백신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글 싣는 순서 】

(상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서막' 오른 백신개발 전쟁

(중편) 질병 예방하는 백신, 주목 받는 ‘세포배양 방식’

(하편) 세계 백신시장, 연평균 11% ‘고성장’…국내 시장은?

 

 

【 청년일보 】 현재 전 세계가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위기는 물론 일대 대 혼란을 겪고 있다. 국내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전염병 확산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비롯해 일부 영업점을 폐쇄되는 등 사회적 활동에 적잖은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내수 경기침체는 물론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기록 전망이라는 사상 최악의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좀 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전방위적인 방역 관리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497만명,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9947명이다. 최근까지도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방역활동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를 비롯해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코로나19 확산에…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 ‘치열’

 

전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 등의 전염병이 유행하던 시기에 백신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이유는 백신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 이미 바이러스가 종식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다수의 기업이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 개발에 선뜻 나서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 과거 백신 개발 사례를 보면, 메르스의 경우 2014년 발병 이후 6년 동안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고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2003년 이후 17년 동안 개발된 백신이 없으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개발을 시작한 2005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 2019년 처음 백신이 출시됐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전 전염병들과 달리 기세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27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678개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며, 그중 백신은 175개에 달한다.

 

임상 3상을 건너뛰고 이미 조기에 출시되거나 제한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출시된 백신도 러시아와 중국에 각각 한 개씩 존재한다. 임상 3상에 진입한 후보물질 8개, 임상 2상에 진입한 후보물질 12개, 임상 1상 단계 후보물질 19개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백신 개발 기간 앞당긴다
 
전통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개발비용이 소요된다.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임상 1, 2, 3상을 다 거친 뒤에도 허가 기간에만 1년 정도가 추가로 더 걸려 아무리 빨라도 5~6년 정도가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는 이러한 개발 기간을 다소 압축시킬 수 있다. 임상 1, 2상 또는 임상 2, 3상을 묶어서 진행하고 생산의 경우 임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미리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적어도 2년 정도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경우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며 개발 기간을 최초 발병 이후 12~18개월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국가별로는 미국·독일·프랑스·일본·중국·러시아 등에서 백신을 개발 중이며 주요 기업으로는 모더나(미국), 존슨앤존슨(미국), GSK(영국), 사노피(프랑스), 노바백스(미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대학(영국), 큐어백(독일) 등이 뛰어든 상태다.

 

이 중에서 현재 임상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곳은 중국 시노백으로, 현재 후보물질이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임상 3상 단계에 돌입했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사노피와 GSK는 공동 개발 중인 면역증강제 기술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1/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백신 후보물질은 사노피의 계절 독감 백신 중 하나와 동일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기술과 GSK의 검증된 팬데믹 면역증강제 기술(pandemic adjuvant technology)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1/2상 임상시험은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면역원성(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이중맹검·위약 대조 시험이다. 미국 내 11개 연구기관에서 모집된 건강한 성인 4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올해 12월 초 임상시험의 첫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12월의 3상 임상시험 시작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가 도출될 경우 2021년 상반기 내 시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의 경우 피험자의 안전성 데이터를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라며 “그 데이터의 내용이 가장 빠르게 출시되는 범용적 백신 개발 전쟁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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