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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플래그십-중저가형 '투트랙' 전략으로 승부

새로운 폼팩터와 고성능으로 무장한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형 동시 출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FE'와 '갤럭시 F', LG전자의 'LG Q31'과 K 시리즈 3종 등

 

【 청년일보 】 스마트폰 업계가 이전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나 고성능으로 무장한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기존에 호평받은 기능을 선택 취합하거나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형 모델에도 힘을 실으며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갤럭시 S20 FE' 공개한 삼성전자, 인도 시장에 '갤럭시 F' 시리즈 출시 예고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Z 플립 5G'를 연이어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0'의 확장 모델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을 공개했다.

 

갤럭시 S20 FE는 올 상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에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기능과 성능을 선택·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6가지에 달하는 색상으로 기기를 디자인한 것도 눈길을 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며 "갤럭시 S20 FE는 의미 있는 혁신이 담긴 갤럭시 S20 시리즈의 확장 모델로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갤럭시 F' 시리즈의 출시를 예고했다. 기기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F 시리즈는 기존 A·M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제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 인도는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중국과의 마찰로 인해 반중 정서가 심화된 점도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는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지난 2분기 샤오미에 이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인도를 집중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 LG전자, 20만 원대 스마트폰 'LG Q31'과 글로벌 시장 노린 'K 시리즈' 공개

 

지난 14일 메인 스크린을 90도 돌려서 사용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한 LG전자는 오는 25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을 국내 출시한다. LG Q31의 출고가는 20만 9000원으로 LG전자가 올 들어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Q31은 5.7형 크기 U노치 디스플레이, 3000mAh 용량 배터리, RAM 3GB 등을 탑재해 게임,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작업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기본 내장 메모리 용량은 32GB로 별도 외장 메모리를 추가하면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美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도 통과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대화면, 후면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속형 스마트폰 'K 시리즈'를 24일 발표했다. K62, K52, K42 등 3종으로 구성된 K시리즈는 10월 유럽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시아 등에 순차 출시된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K 시리즈는 6.6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급 렌즈 4개를 탑재했다.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주는 인공지능 사운드와 4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유용하다.

 

정수헌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은 "프리미엄급 디자인, 대화면, 후면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실속형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선택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 중저가폰 선택하는 소비자 증가

 

이제 중저가폰은 시장 점유율 측면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싼 플래그십 모델만으로는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스마트폰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애플의 중저가폰 '아이폰SE'였다. 베스트셀러 톱10 리스트 내에는 5개의 갤럭시 A 시리즈 모델이 포진하면서 중저가 제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실제로 올 2분기 국내 시장 글로벌 도매가격 기준 400 달러 이하 가격대 제품 판매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12%나 증가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이 작년부터 5G 모델 위주로 재편되기 시작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부담 없는 애플 LTE 모델을 찾은 소비자가 예상보다 많았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고사양의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해당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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