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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리콜에도 화재원인 두고 논란 여전…소비자 불만 ‘폭증’

배터리 제조사 LG화학, 국토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 발표에 강력 반발
“화재원인 규명 안돼”…코나 차주들 “BMS 업데이트가 끝” 불만 토로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가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코나(이하 코나 EV)에 대해 리콜를 하기로 했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화재 원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나 차주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이상이 있으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는 현대차의 리콜 방침에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코나EV 2만5000여대를 대상으로 BMS를 업데이트한 뒤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줄 예정이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나 EV에 대한 기술상·제작상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솔루션을 일부 찾았고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나EV 차량의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돼 제작사의 자발적인 리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코나EV는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화재 등 현재까지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다양한 원인 중에서 유력하게 추정한 화재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하는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코나EV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며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현대차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코나EV 차주 등 소비자들은 이번 리콜 조치가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 ‘BMS 업데이트 후 이상시 배터리 교체’에 그치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코나 차주들은 전기차 동호회 카페 등에 “BMS 업데이트가 리콜이냐” “눈 가리고 아웅이 따로 없다” 등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에는 ‘현대 전기차 코나 충전기 사용 중지’라는 고지문이 부착되기도 했고, “(화재 예방을 위해) 80% 정도 충전을 하고 충전 후 바로 주차면에서 이동주차 해달라”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의 코나EV 출입과 공영 충전기에서의 코나EV 충전을 금지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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