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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그 쇳물 쓰지 마라’챌린지, 회자되는 노동자의 안전문제

 

【 청년일보 】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덕분에챌린지’, ‘어디갈래챌린지’, ‘아무노래챌린지’등 다양한 방구석 챌린지들이 유행하며 SNS를 달궜다.

 

최근 새로운 챌린지가 화제에 올랐다. 바로 ‘그 쇳물 쓰지 마라’ 함께 부르기 챌린지이다. 이 노래는 ‘그 쇳물 쓰지 마라’라는 추모시를 한 아티스트가 노래로 만들어 챌린지로 만들어 올리면서 퍼지게 되었다.


 2010년 9월 7일 새벽에 충청남도 당진시에선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바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만 29세 한 청년이 작업 도중 5m높이의 전기로 위에서 실수로 발을 헛딛고 빠져 사망한 사고이다.

 

이 당시 사건은 충격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묻히는 듯 하다 기사의 댓글로 달린 추모시가 심금을 울리며 화제가 되었고 이 시가 바로 ‘그 쇳물 쓰지 마라’이다.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염에 청년이 사그러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이 사건이 있은 후 10년이 지났지만 매번 산업재해를 줄이자는 구호만 앞설 뿐, 노동 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 매년 산업재해로 노동자 2천여 명이 죽고, 10만명이 다치거나 병에 걸린다.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인터넷 쇼핑이 잦아짐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업무과중으로 허덕이고 있다. 벌써 7명의 택배기사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권리에 대해선 여러 번을 말해도 모자라지 않다. 이제는 말뿐이 아닌 변화로 그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한 가정의 부모, 자식 또는 연인 일 수 있는 이들을 위해 하루 빨리 환경이 개선되어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2기 안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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