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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점프스튜디오' 확장 이전… "5G 콘텐츠 왕국 꿈꾼다"

고품질 3D 홀로그램 만드는 시간, 비용 획기적으로 단축해 5G 콘텐츠 대중화… "내년 1000만 고객 목표"
5G 콘텐츠 사업 '초실감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점프 AR·VR 서비스' 투 트랙 전략

 

【 청년일보 】 SK텔레콤이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점프스튜디오를 엔진으로 삼아 '초실감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점프 AR·VR 서비스', 투 트랙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5G 콘텐츠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SK텔레콤의 유영상 MNO사업대표,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양맹석 5GX서비스사업담당, 조익환 5GX서비스개발담당이 참석했다.

 

이번 점프스튜디오의 T타워 이전은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고객과 좀 더 가깝게 대화 가능한 공간이 T타워라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현재 ICT 체험관 '티움(T.um)'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와 점프스튜디오를 연계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프스튜디오 T타워 이전을 기념해 SK텔레콤은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이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일부터 공개한다.

 

원밀리언 채널 구독자는 국내 최고 수준인 2230만 명이며 구독자 중 95%가 해외 거주자로 영상에 따라 조회수가 수천만 회에 달한다. 리아킴은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로 국내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안무 창작 및 트레이너를 맡아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전 세계 팬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리아킴의 3D 홀로그램이 가상공간에서 분신술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춤을 추거나 거인처럼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 초현실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 초실감 콘텐츠 제작… 토종 AR·VR 서비스 '점프' 글로벌 진출

 

SK텔레콤의 5G 콘텐츠 사업 전략은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앱)를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을 이룬다.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하고, 이에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이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는 물론 스마트폰, HMD, 글라스 등 여러 기기에서 점프 AR·VR 앱을 통해 감상이 가능하다.

 

점프스튜디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SK텔레콤은 기존 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점을 꼽았다.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앞서 언급한 여러 명의 볼류메트릭 리아킴이 등장하는 화려한 공연도 점프스튜디오에서 단 일주일 만에 완성됐다.

 

스티브 설리번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사업 총괄 담당은 "점프스튜디오는 오픈한 지 몇 개월 만에 K팝,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와 결합한 고품질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의 니즈에 맞춰 초실감(AR, VR, MR)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에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점프스튜디오에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 씨를 가상으로 선보여 전 세계 12만 명의 관객의 호평을 얻었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초능력을 사용해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휘두르는 SK와이번스 선수 ▲가상의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는 SK텔레콤 구성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선보이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SK텔레콤은 점프 AR·VR 앱 내 콘텐츠를 강화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한다. 이미 점프 AR·VR 앱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SK텔레콤 가입자보다 3배나 많을 정도로 AR·VR 서비스가 5G 킬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점프 AR·VR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좋아하는 셀럽을 소환해 함께 사진, 동영상을 찍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숏폼 형태의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UGC)가 활발하게 소비되면서 밈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에 최적화된 포맷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점프 AR·VR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의 대표 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함께 수반된다.

 

첫 해외 출시국은 올해 5G 상용화를 맞아 관련 투자가 활발한 홍콩이다.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은 최근 SK텔레콤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PCCW는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대표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과 긴밀하게 점프 AR·VR 콘텐츠 공동 투자/제작을 논의 중이며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홍콩, 마카오는 시장 자체는 작지만 5G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PCCW는 SK텔레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는 좋은 파트너"라며 "추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더 확장할 것이다. 더 많은 이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까지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 비대면 시대 아바타로 최대 100명까지 모임… AR·VR 기술 지속 고도화

 

SK텔레콤은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콘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도 공개했다.

 

입체적인 비대면 회의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버추얼 밋업 모임을 주관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점프 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 PC 만으로도 가능하다.

 

버추얼 밋업은 실제 모임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가상의 콘퍼런스 공간에서 대형 스크린, 무대, 객석 등을 3차원으로 상세 구현했다.

 

이용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얼굴, 머리모양, 복장 등을 선택해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모임에 참여해 다른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존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보다 기술적, 기능적으로 진일보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조익환 5GX서비스개발담당은 "버추얼 밋업은 언택트 환경, 비대면 문화를 반영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도록 고도화해 서비스 핵심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버추얼 소셜 월드' 구현을 목표로 자체 AR·VR 기술 플랫폼인 'T 리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멀티 텍스처 렌더링, 초저지연 실시간 동기화, 아바타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독자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올해만 해도 AR·VR 관련 기술 특허를 44건 등록해 총 14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 이용자와 서드파티 파트너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도 공개함으로써 AR·VR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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