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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공무원 피격사건, 우리나라 공무원이 월북자가 된 이유는?

 

【 청년일보 】38도끼사건,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또다시 우리나라 국민이 북한에게 사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21일 오전 11시30분경, 우리나라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씨가 실종되었다. 선박에서 이 씨의 신발을 발견하였고, 오후 2시경 해경과 해군이 이 씨의 수색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9월22일 오후 3시 30분경, 북한에 의해 북측 해역에서 이 씨가 발견되었고, 그 날 오후 9시 30분경에 북한군 지휘관 지시로 이 씨가 사살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북한군은 실종자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고, 이 모습을 10시 11분경 확인하였다.

 

이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실종자였던 이 씨가 하루 아침에 자진 월북자로 판단 내려졌기 때문이다.

 

국방부에서 월북 판단을 내린 이유는 발견당시 이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본인 신발을 유기하고 떨어졌다는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해 바다에 떠 있었다는 점, 평소 이혼과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실족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 씨는 3년간 기관사로 일하며 조류에 대해 박식했고, 당시 조류는 북쪽으로 흐르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월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여론도 거센 상황이다. 이 씨는 평소 아이가 2명있는 평범한 가장이었으며, 실종되어 해상에 표류한 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점, 본인의 소지품이 모두 배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 유가족과의 마지막 통화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미흡한 초기 대응이다. 해상에서 실종된 이 씨를 북측이 해상에서 발견한 것을 확인하고 사살되기까지의 6시간 동안 긴급 구출 지시를 내리지 않아 골든 타임을 놓친 것, 그리고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이 사살 10시간 뒤인 23일 오전 8시라는 사실은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씨가 진정 월북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부에서 또다시 미흡한 대응으로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옳다 할 수 없다.

 

사살 후 시신마저 훼손한 북한의 만행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 달라는 이 씨 아들의 간절한 자필편지는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다.

 

최근, 월북이 인정되면 유족 연금이 나오지 않는 다는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 씨의 월북 판결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붉어졌고, 사건이 얼마 채 지나지 않은 10월 7일(현지 시각),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화상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희망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로써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3기 임종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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