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 구름많음동두천 7.4℃
  • 구름조금강릉 10.5℃
  • 구름많음서울 7.9℃
  • 구름많음대전 7.7℃
  • 흐림대구 9.1℃
  • 흐림울산 11.2℃
  • 구름많음광주 10.6℃
  • 흐림부산 11.9℃
  • 맑음고창 11.4℃
  • 구름많음제주 13.8℃
  • 흐림강화 7.8℃
  • 흐림보은 6.3℃
  • 구름조금금산 8.5℃
  • 구름많음강진군 11.7℃
  • 구름많음경주시 11.6℃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기아차 노조 파업권 확보…업계 ‘연쇄파업’ 빨간불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앞서 조합원 과반 찬성 얻기도
9년 연속 파업 수순…한국GM 노조, 3일간 부분파업 돌입

 

【 청년일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파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을 거듭 결의한 데 이어 기아차 노조마저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에 연쇄 파업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전날인 5일 기아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언제든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회사측과 올해 아홉 차례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또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 찬성을 확보해둔 상태다. 투표 결과 쟁의행위 찬성률은 73.3%에 달했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으로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점 등을 볼 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아차 노사는 임단협 협상에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본교섭에서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에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임금협상 주기 변경안을 철회하지 않자 또다시 3일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9일·10일 사흘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한다는 내용의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GM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임금협상 주기를 그대로 1년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전날도 교섭을 한 차례 더 진행했지만 합의 없이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하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했다. 이후 3일부터는 정상 근무 체제로 복귀해 잔업과 특근만 거부하고 있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