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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감원 없다지만”…대한항공‧아시아나 직원들, ‘고용불안’ 불안 증폭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없다” 발표에도 내부선 대규모 정리해고설 ‘솔솔’
양사 노조 반대 입장…“밀실협상 중단, 정부‧회사 간 합의내용 공개해야”
아시아나 내부서 ‘1년내 30% 해고설’, 대한항공도 구조조정 ‘불똥’ 우려

 

【 청년일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이 발표된 가운데 두 항공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사와 정부까지 나서서 통합 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력감축에 대한 풍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조8000억원으로 내년 2조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대해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반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산업은행까지 양사 통합 이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 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5개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양사 노조는 회의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빌미로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조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또한 정부·회사 간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 서비스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 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항공시장 재편에 따른 노동자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해 19일 오후 1시에 개최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 산업은행은 양사 노조에 입장을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구조조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대한항공과 정부가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1년 내 직원의 30%, 2년 내 60%, 3년 내 100%가 감원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직원들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으로 구조조정의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인수 합병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고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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