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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확보戰 '군불'...이통3사 '脫통신' 본격시동

주요 사업인 '통신' 대신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 거둬
미디어, 보안, 커머스, AI/DX, 데이터센터, 스마트홈 등 다방면으로 사업확장

 

【 청년일보 】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주력인 통신 사업 외에 다른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미 확보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보안, 커머스, AI/DX, 데이터센터, 스마트홈,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으로 전개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강조하던 '脫통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이동통신 3사는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 SKT, 아마존·MS·우버 등 글로벌 공룡과 협력하며 신사업 영향력 강화

 

지난 3분기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SKT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며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New 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룡과 손을 잡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SKT는 자사가 운영하는 11번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SKT는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신형 Xbox 콘솔 'Xbox 시리즈 X/S'와 '5GX 클라우드 게임'을 결합한 구독형 게임 상품 'Xbox 올 액세스'도 내놨다. Xbox 올 액세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되며 아시아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SKT는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과 보안 서비스도 선보였다. SKT는 5일 컨테이너와 쿠버네틱스 기술을 적용한 자체 개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TACO'를 출시했다. 17일에는 글로벌 은행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양자보안'을 활용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공개했다.

 

 

◇ KT,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강조

 

KT는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10월 28일 'Digital-X 서밋'과 함께 진행한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한 바 있다.

 

KT에 따르면 구 대표 취임 후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HCN 인수가 완료되면 KT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조 원에 달하며, 넷플릭스 서비스 제휴 및 쇼핑, 교육 등 진화된 서비스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9월 KT 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의 서비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1위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B2B 시장에서도 AI 콜센터, 페이퍼리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의 혁신 성과를 통해 올해 2분기 AI/DX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용산구에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KT DX IDC 용산'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KT는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모든 클라우드 시스템에 직접 연결이 가능한 용산 IDC를 이용해 원스톱 서비스로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DX) 추진을 돕는다.

 

구 대표는 "유선 통화 등으로 인해 KT의 전체 성적은 저조했지만 최근 5년간 미디어 20%, 기업 IT/솔루션 18%, AI/DX 8%의 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KT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및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시키는 'ABC+X' 역량과 경험이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향후 KT는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ABC 등 혁신 서비스와 연계한 'KT DX 플랫폼'을 11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홈·콘텐츠·B2B 사업 활발히 전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과 콘텐츠, 기업 사업(B2B)에 힘을 싣는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LG유플러스는 'U+아이들나라 4.0'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U+아이들나라 4.0은 ▲청담러닝과의 제휴를 통한 효과적인 영어 홈스쿨링 프로그램 제공 ▲영상과 책을 연계한 양방향 학습 및 실내에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U+아이들나라 전용 리모컨 출시 ▲실질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O2O 연계 서비스 ▲콘텐츠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이용자 경험(UX) 개선이 특징이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해외 협력도 활발히 진행한다.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확장현실(XR) 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동맹체 'XR 얼라이언스'를 창립하고 첫 번째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를 맡았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로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KDDI·차이나텔레콤,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와 손을 잡았다.

 

XR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 에피소드1이 지난 10월 22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VR 콘텐츠로, 우주 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블루스페이스, 우진산전, 메트로플러스 등 국내외 전문업체와 손잡고 진행하는 '자율주행버스' ▲하나로TNS, 신세계건설, 보우시스템과 함께 구축하는 '경기반월시화단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열수송 분야 안전관리체계 고도화 등의 B2B 사업도 진행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4분기에도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 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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