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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스마트폰 코드는 '롤러블'… 삼성과 LG vs 中기업 '3자경쟁' 치열예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화면을 돌돌 말았다가 펴는 '롤러블폰' 개발 중
중국 업체들도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롤러블폰에 관심 집중

 

【 청년일보 】 지난해와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폴더블폰'이라면 내년에는 '롤러블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도 자사 개발 역량을 모아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폰 개발에 착수했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부드럽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어야 해 두께가 두껍지만, 롤러블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두께 차이가 크지 않다. 즉, 일반 스마트폰 크기에서 더 넓은 화면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 LG전자 첫 롤러블폰 'LG 롤러블', 내년 3월 출시 예상

 

현재 시장에 가장 먼저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LG전자다. 지난 9월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발표 행사에서 롤러블폰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서 고전하던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하겠다는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앞세워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화면을 가로로 돌리는 'LG 윙'에 이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일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가 공개됐다. 에뮬레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물리적인 제약 없이 개발하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장치다.

 

공개된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1080×2428), 펼치면 7.4인치(1600×2428)가 된다.

 

주요 사양으로는 최근 퀄컴이 발표한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과 16GB 메모리, 4200mAh 배터리 등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뮬레이터가 공개되면서 LG전자의 롤러블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 'LG 롤러블'이란 상표명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개발에 가세, 中 업체도 시제품 공개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폴드2'의 연이은 성공으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앞서나간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 열린 'CES 2020'에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며,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조절하는 '익스펜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제출했다.

 

지난 11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과 관련된 디자인을 확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이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업체도 롤러블폰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중국의 오포와 TCL은 롤러블폰 시제품을 각각 공개했다. 오포가 지난 11월 공개한 롤러블폰 '오포X2021'은 스마트폰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펼쳐지는 형태를 채택했다. TCL의 시제품도 오포와 비슷한 형태다.

 

다만, 폴더블폰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초'를 노린 중국의 홍보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로욜과 ZTE, 샤오미 등이 삼성전자에 앞서 폴더블폰을 공개했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제품은 나오지 못했다.

 

한편, 롤러블폰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비싸지만 이용자의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롤러블폰도 폴더블폰과 같은 문제를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스마트폰의 가격도 100만 원을 훌쩍 넘겼고 폴더블폰도 150~200만 원 이상인 상황에서 롤러블폰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기대된다"며 "출시 초기 얼마나 가격 절감이 가능할 것인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기술력을 확보했는지가 성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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