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 관련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한 전문심리위원 평가를 위해 여론을 형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고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면 반박했다.

삼성은 21일 뉴스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은 지난 19일과 20일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대한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삼성이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는 의혹이 있으며 일부 시민단체도 삼성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강일원 위원이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9개 미흡 ▲7개 다소 미흡 ▲1개 의견 없음 ▲1개 긍정 등의 평가를 내렸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 18일 법원 결정에 따라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전문심리위원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잘못 분석한 것이며 전체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최종 보고서에서는 강 위원의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훨씬 많았으며, 실제로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내용을 분석, 보도한 언론도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여론 조작 여부에 대해서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지난 16일 보고서를 분석, 보도한 이후 당사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여러 매체에 사실관계를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기업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당사는 준법감시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7개 관계사 가운데 하나다. 협약에 따라 준법감시위원회는 당사의 준법 의무를 독립적으로 감시, 통제하고 있다"며 "당사의 준법경영 의지를 왜곡하고 신인도를 훼손하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삼성은 "회사와 임직원, 주주 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방적 보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입장을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