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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위기 일단락...KB국민은행 노사 '임단협' 타결

보로금 최종 200% 및 현금 150만원 추가 지급 합의...'인사제도 TFT' 즉시 정상화
전문직무직원 처우는 이견 명확...추후 협의에서 진행하기로

 

【 청년일보 】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두고 난항이 예상됐던 KB국민은행 노사가 타결을 이끌어냈다.

 

KB국민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 돌입해 장장 14시간이라는 마라톤 회의 끝에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보로금(성과금) 인상 ▲회계사 등 전문직무직군 고용안정 ▲레벨0(L0) 직군 경력 인정 등을 은행 측에 요구하며 수용이 안 될 시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차 중노위 협상이 타결되면서 지난 2019년 이후 또다시 붉어진 국민은행 노조의 파업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먼저 노사의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의 난항이 예상됐던 보로금은 최종 200%에 현금 15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 측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낸 만큼 300%의 수준의 보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전년도 수준인 200%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노사는 협의 끝에 특별보로금 200%를 지급하는 조건을 유지하되 직원에 따라 현금 150만원, 미등록 시간외 수당을 20시간 범위 내에서 추가 지급하는데 동의했다.

 

한편 변호사 및 회계사 등 전문직무직원에 대한 처우 등은 양측의 이견 차이로 미뤄졌다.

 

국민은행은 전문직무직원에 대해 기존 연봉 9천만원 이하, 계약기간 3년이 경과해야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고용 불안을 근거로 연봉 9천만원 이하라는 조건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전문직무직원에 대한 조건 변경은 양측은 이번 2차 중노위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후 협상을 통해 다시 논의하는데 합의했다”며 “해당 사안은 노조위원장의 공약 사항이라 앞으로 많은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0직군의 경력 인정과 관련해 노사는 ‘인사제도 TFT’를 즉시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2019년 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 이후 진행된 ‘사후조정회의’에서 노사는 L0전환직원 근무경력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등을 위한 인사제도 TFT를 발족시킨 바 있다.

 

인사제도 TFT는 노사가 각각 2명의 외부전문위원을 추천하고 4명의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하는 것으로 여기서 도출된 결과를 노사가 모두 수용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4명의 외부위원 사이에서도 의견 충돌로 인해 협상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결국 국민은행 노조는 인사제도 TFT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벌어진 이번 2차 중노위에서 양측은 기존 2024년까지였던 인사제도 TFT를 2년 앞당겨 2022년까지 결론을 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급여 체계 개선 시에도 기존 직원의 임금을 깍지 않는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공동임차제도, 안식년 휴가, 휴가 나눔제도, 가족 건강 지킴이 서비스 제도 등을 신설하고, 재택근무를 제도화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노트북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의에 대해 "최초의 기대만큼의 수준의 합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용해볼 만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노동조합이 투쟁을 펼친 끝에 얻은 결과인 만큼, 조합원들이 이를 인정해주길 바라며 원활한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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