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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까지 하고도”…현대차 코나EV, 또다시 화재사고 발생

대구서 충전 중 화재 …2018년 출시 후 국내외 총 15건 화재 사고
글로벌 리콜 이후에도 소비자 불만↑…코나 소유주 손배 소송 제기
정의선 회장 선언 ‘품질경영’ 무색…‘전기차 도약 원년’ 차질 빚을 듯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가 제작‧판매하는 코나 전기차(코나 EV)에서 또다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소유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화재가 난 차량은 현대차로부터 ‘자발적 시정 조치(리콜)’를 받은 차량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의선 회장이 최근 선언한 ‘품질경영’이 무색해지는 것은 물론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그룹에게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전기차 하부 배터리 부분의 위험성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3분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현대차 측은 “관련 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5일께 1차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이후 이날 화재를 포함해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앞서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현대차는 일단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BMS를 업데이트한 뒤 이상이 있으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는 현대차의 리콜 방침에 소비자의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코나 EV 소유주 279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차량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코나 EV의 단종설이 흘러나오며 불만이 가중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감은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페에는 “현대차의 대응이 안일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더 문제가 될 것” “차 탈 때마다 불안하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코나 EV는 작년 전세계에서 8만4735대가 팔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시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잇단 품질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려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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