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20년 4월 13일, 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이 비만 환자에서 지방 축적을 돕는 GIP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광역학 치료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IP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십이지장 내 호르몬 중 하나이다. GIP는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비만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그 기능이 약해져 오히려 지방 축적에 관여하게 된다.
비만,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GIP를 표적으로 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가 연구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GIP 억제 약물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GIP 호르몬을 분비하는 k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광 응답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주로 암세포 제거에 활용되어 왔던 광역학 치료 기법을 적용했다. k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해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는 지방산을 광 응답제에 접합해 k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이 비만, 당뇨를 유도한 실험쥐에 광 응답제를 투여한 뒤 십이지장에 빛을 쪼인 결과 혈장 내 GIP 농도가 낮아지면서 몸무게가 대조군보다 16.4% 줄고, 지방량도 58.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방산, 광응답제를 경구 복용해 효과를 봤다”며, “향후 지방산, 광응답제를 내시경에 부착된 스프레이와 빛을 사용한다면 비만 대사 수술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임상 연구를 거쳐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비만 대사 시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3기 오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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