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끝까지 책임 다할 것”…현대차, 코나EV 차주들에 사과 문자

“리콜 조치에도 화재 발생해 깊은 사과…원인 파악‧재발방지 노력 중”
“조사 결과 나오는대로 후속방안 마련”…리콜대상 아닌 차주에도 문자
글로벌 리콜 이후에도 소비자 불만↑…코나 소유주 손배 소송 제기도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가 최근 리콜(시정조치) 조치를 받은 코나 전기차(코나 EV)에서 또다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차주들에게 사과와 함께 신속한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말 현대차의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코나 EV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 되는 것은 물론 리콜 조치의 적정성까지 구설수에 오르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리콜 대상 코나 EV 차주들에게 문자를 통해 “고객의 적극적인 리콜 참여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실시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데이트’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일렉트릭 차량 1대에서 완충 후 충전커넥터가 연결된 상태로 화재가 발생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 배터리 제조사 등 관련 부문과 함께 근본적인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량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경우 전국 서비스 거점을 통해 상시 점검, 대여 차량 제공, 무상 홈투홈 서비스 등 고객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니 이용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차는 리콜 대상이 아닌 코나EV 차주들에게도 별도의 문자메시지로 “리콜 대상 기간 후에 생산된 차량은 해당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해당 차량에 대한 결함과 더불어 리콜 적정성 여부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이후 이날 화재를 포함해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대구에서의 화재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앞서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BMS를 업데이트한 뒤 이상이 있으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는 현대차의 리콜 방침에 소비자의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코나 EV 소유주 279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차량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코나 EV의 단종설이 흘러나오며 불만이 가중되기도 했다.

 

코나 EV는 작년 전세계에서 8만4735대가 팔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시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잇단 품질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려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