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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수급 늦어지자…홍콩, 중국 시노팜에 ‘SOS’

“시노팜 백신 들여와도 승인 의문” 지적도…두 번째 봉쇄 단행

 

【 청년일보 】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중국에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백신 공급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시노팜 백신을 공급받는다고 해도 홍콩 내에서 사용 승인이 떨어지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시노팜이 임상시험 3상 결과 데이터를 지금껏 어떤 의학저널에도 발표하지 않았고 항체 형성률도 시노팜 측의 주장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주장이 다른 나라들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전날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중국 정부에 시노팜 백신 공급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람 장관은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백신 접종이 다음달 말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중국 시노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각각 75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2,25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2월부터 750만 전 시민 대상 무료 접종을 한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서 이중 시노백 백신이 먼저 이달 말 공급돼야한다. 하지만 람 장관은 세 종류의 백신 중 중국 푸싱(福星)의약이 수입하는 바이오엔테크 백신 100만회 분이 가장 먼저 다음 달 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노백 백신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하반기에나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5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람 장관은 고위험군과 의료진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시노팜 백신을 긴급 수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노팜 백신이 홍콩의 엄격한 의약품 승인 과정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노팜 백신을 들여와도 접종 일정을 당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전날 밤 7시 카오룽 지역 일부 구역에 기습 봉쇄령을 내리고 11시간 동안 306가구, 330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해 1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일부 구역에 봉쇄령을 내린 것은 두번째다. 지난 23~24일 카오룽 지역 150개동, 3,600여 가구에 대해 44시간 동안 봉쇄령을 내리고 7,000여명을 전수 검사해 13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홍콩 정부는 첫번째 봉쇄 계획이 사전에 유출되고 큰 규모로 진행돼 효율성이 떨어졌다면서, 이후부터는 필요하다면 소규모 게릴라식 봉쇄령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홍콩에서는 전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4명 보고됐다. 누적 환자는 1만233명, 사망자는 172명이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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