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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통신 가속"… 이통3사, 미디어 등 신사업 성과도 '괄목상대'

지난해 ICT 기술력 내세워 통신 외 사업서 유의미한 성과 기록
미디어, AI/DX, 보안, 엔터프라이즈 등 신규사업 비중 '점증세'

 

【 청년일보 】 지난해부터 '탈(脫)통신'을 강조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몰입하던 이동통신 3사가 미디어분야 등 새사업 확장에서도 괄목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의 주력 사업인 통신분야가 아닌 새로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성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 미디어를 비롯해 AI/DX, 엔터프라이즈 등 신 사업에 자사의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이통 3사는 이미 확보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토대로 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이전보다 신 사업의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SKT, 뉴 ICT 매출 비중 지속 확대… '빅테크 기업' 진화 가속화

 

SK텔레콤은 '뉴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2020년 SKT의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 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뉴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 사업이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 71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 원을 달성했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 3386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으며, 2020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021년에도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20년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2021년은 AI 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KT, AI/DX·미디어 두 자릿수 성장… '텔코'에서 '디지코'로 전환 가속

 

KT는 플랫폼 사업이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다. 인공지능/디지털 혁신(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PTV도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KT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KT는 지난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KT는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재무실장)는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홈' 부문에서 호성적… 올해 '질적 성장'에 초점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 134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 1452억 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 4000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 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2020년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 3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스마트홈 사업과 관련해서는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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