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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에 P플랜 신청도 지연…‘설상가상’

전날 협력업체 비대위 회의서 “3월 초‧중순 신청할 계획” 밝혀
마힌드라, 지분·채권 삭감 조건부 동의…“공익채권 100% 변제”

 

【 청년일보 】쌍용자동차의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쌍용차의 평택 공장 가동이 또다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6일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P플랜을 당초 목표로 했던 이달 말이 아닌 내달 초‧중순께 법원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 자리에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 측에서 조업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자문사를 통해 검토 중”이라며 “(투자자가) 계속되는 공장 휴무로 인해 올해 계획된 12만대 생산, 판매 달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전날 재고 부품을 이용해 공장을 일부 가동한 것을 제외하고 이달 3일부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일단 오는 1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쌍용차의 공장 가동 중단은 작년 말 기업회생 신청 직후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 것까지 포함하면 영업일 기준 총 11일이 된다.

 

현재 플라스틱옴니엄(연료 탱크)과 로버트보쉬코리아(엔진 부품) 등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 70여개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예 공장 가동이 가능한 시점까지 휴업을 실시해 협력사의 고정비 절감 등을 검토하는 방안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한달 휴업시 영업망과 공급망이 붕괴되고 회복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최대한 납품 설득을 통해 조업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며 “쌍용차 의존도가 높은 협력사는 붕괴되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납품 거부 협력업체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쌍용차는 이달 초 법원이 P플랜 진행을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마힌드라에 동의를 요청, 지난 11일 마힌드라로부터 동의서를 회신했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지분(현재 75%)과 채권 삭감 제안에는 동의했으나 인도 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현재 RBI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RBI 승인이 이뤄지고 이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으면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하고 납품 재개도 거듭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P플랜에 돌입하려면 채권금액 기준으로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에게 많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며 총 채권의 1/3 이상에 해당하는 공익채권은 절차 종결시 100% 변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생신청 20일 이전까지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된다.

 

HAAH오토모티브의 메인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개사이고 금융투자자(FI)는 중동 2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법원에 P플랜을 제출하는 시점에 HAAH오토모티브가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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