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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교대 근무형태 전환 ‘입장차’…갈등 해결 언제쯤?

‘희망퇴직’에 이어 ‘1교대 근무 형태 전환’ 놓고 또다른 갈등 중
고용안정위, 첫 회의부터 진통 예상…작년 임단협 타결 ‘오리무중’

 

【 청년일보 】사측의 희망퇴직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이번에는 1교대 근무 형태 전환을 놓고 또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

 

노사는 해를 넘긴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처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언제 타결될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3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4일 오후 노사가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이어 2020년도 임단협 7차 본교섭을 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고용안정위원회에서는 현재 시간당 45대를 생산하는 2교대(주야간) 근무 형태를 시간당 60대를 생산하는 1교대로 전환하는 회사 측 제시안을 두고 노사 대표가 참여해 협의하게 된다.

 

근무 형태 변경은 노사 합의사항인데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고용안정위는 첫 회의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사측은 “올해 부산공장에 생산하는 전체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고정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1교대 전환과 인력 재배치 이후 남는 인력이 생기면 순환 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어려운 것은 고비용 노동자 때문이 아니라 고객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판매실적 부진이 원인이라서 수익성 높은 차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근무 형태 전환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차가 지난달까지 전사적으로 진행한 희망퇴직과 관련해 정확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노조는 희망퇴직 인원이 400∼500명으로 추정했다.

 

연초부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한 르노삼성차는 고정비 25%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 직원 희망퇴직에 이어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주간 1교대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고 올 1월에만 현금 1000억원이 소진됐다”며 “올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서 부산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XM3(뉴 아르카나)가 이달 말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4월에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 물량 추이를 보고 근무 형태 변환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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