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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보단 필수”...ESG 경영체제 ‘속도’ 내는 제약업계

政, 2050년 목표로 ‘탄소 중립’ 선언…다수 산업계 ESG ‘주목’
기업 가치·지속 가능성에 영향 주는 요소 반영하는 지표
“ESG 중요성 커지는 추세에 상생·협력 위한 기업 움직임 늘어”

 

【 청년일보 】 국내 제약업계도 이에 발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오는 205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선언한 정책 등 정부 기류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친환경 요소가 제약업계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7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얻었다. 일동제약은 현재 건전한 기업문화와 노사관계 구축,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ESG 평가 및 등급 공표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개별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하는 제도다.

 

일동제약은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 중 92개 기업이 포함된 A등급에 속해 있다. 이는 동종업계 기업 중 최상위권이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B+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세부 평가 항목 중 사회(S) 분야에서 각각 A+등급과 A등급을 획득해 근로자·협력사 및 경쟁사·소비자·지역사회 등과 관련한 활동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0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제약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 지수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소비자·환경·미래가치 등 80여개 중요 항목에서 동종업계 내 상대적 평가와 함께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경영 활동의 개선 및 관리를 평가한다.

 

앞서 한미약품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기업 ESG 평가에서도 통합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 경영 활동의 모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경영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ESG를 시행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노력을 담은 그룹 통합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 ‘가마솥’(GAMASOT)을 발간했다.

 

이번에 처음 발행된 지속 가능 보고서는 국제 가이드라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에 따라 작성됐으며 ESG의 세 가지 분야를 강조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책임 있는 발전, 그룹의 지속 가능 경영 리딩, 미래를 향한 가치 투자를 지속 가능 경영의 세 가지 지향점으로 수립했다”며 “향후 지향점별로 세분화된 핵심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그룹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제약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각 기업이 ESG를 기업 경영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할 때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상생 및 협력, 지속 가능한 기업 활동을 추구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반영하는 지표로, 최근 다수의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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